서울 일반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7만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가장 많아 학업성취도는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학용(민·인천계양갑)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교별 과목별 사교육비 지출 현황’,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기준으로 초중고교 모두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교는 전남, 중고등학교는 충남의 사교육비가 가장 낮았다.
서울은 고교생 1인당 월 평균 42.7만원을 지출했으며, 최저 지출한 충남은 13만원으로 지역 간 격차는 최대 3.3배였다.
특히 매년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기초미달학생의 경우는 서울 고교생이 국어 5%, 수학 6.4%, 영어 4.1%의 비율로 전국 최하위권이었다.
반면 사교육 지출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울산, 충북의 학생들은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지역과 최하위지역 간 기초미달자 격차는 국어에서 10배(최상위 울산, 최하위 서울), 수학(최상위 충북, 최하위 세종)에서 6.7배, 영어(최상위 충북, 최하위 세종)에서 8.5배 차이가 났다.
이와 관련 신 위원장은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하지 않았음에도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올바른 공교육의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며, “교육부는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 학생들의 성취도를 향상시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