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4 지방선거 ‘중진 차출’에 이어 경선 일정 본격화 등 승리를 위해 당력을 총집중하면서 사활을 건 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서청원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 등 여야의 ‘잠룡’들이 선거대책위원장 등으로 선거 전면전에 뛰어들면서 선거 열기가 불붙고 있다.
특히 1일부터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7·30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는가 하면 새누리당의 7월 전당대회와 전국적 선거가 잇따라 예정되면서 6·4 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희비와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도지사 후보에 각 4명씩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선 일정 확정 등 ‘대표선수’를 뽑기 위한 당내 선거전을 본격화하고 세몰이에 한창이다.
지난달 31일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간 4파전 경선을 확정한 새누리당은 순회연설회에 이어 오는 24일 도내 52개 당협에 투표소를 설치해 원샷 투표로 도지사 후보를 선출, 진검승부를 준비 중이다.
이에 맞서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도교육감, 김창호 전 장관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연합도 ‘여론조사 50%+배심원투표 50%’ 등 3가지 공천방안을 놓고 치열한 당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여야가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정지작업에 몰두하고, 손학규 전 대표가 사실상 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과 함께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는가 하면 서청원 의원 역시 서울·인천과 함께 6·4 지방선거의 사실상 승부처로 떠오른 경기도 선거의 전면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등 ‘거물급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더욱이 오는 7월 당내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서 의원은 물론 손 전 대표 역시 7·30 재보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예측이 힘을 얻으면서 6·4 지방선거가 향후 정국을 가를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 의원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 승리 시 ‘당권’에 한 걸음 다가설 것이란 관측이지만 도지사를 새정치연합에 내주게 될 경우 7월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도 책임론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대선 이후 당 안팎의 차출론 등에도 와신상담했던 손 전 대표도 선대위원장 사실상 수락 발언에 이어 이날 “정부가 규제 완화에 목을 매고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으로 돌아가면서 경제민주화는 온 데 간 데 없어져 버렸다”라며 비판하는 등 정계 전면복귀가 무르익은 상태로 지방선거의 결과가 향후 행보에 갈림길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게다가 향후 ‘경기도의 맹주’를 노리는 홍문종, 박기춘 등 여야 의원들도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를 맞아 ‘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 전초전인 ‘6·4 지방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춘원·조정훈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