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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변신한 거리, 축제로 빛난다

 

올해로 10주년… 시민 참여 늘려

남녀노소 즐기는 6개국 60여작품

안산문화광장서 3일간 펼쳐져



국내·외 정상급 거리예술가들

다양한 장르 수준높은 공연 준비



레드카펫 펼쳐지면 길이 무대로

‘도시해프닝’ 등 독창적 작품 기획

문화광장 곳곳 작은 공간 활용

소규모 ‘깨알극장’ 또다른 재미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내달 3일 개막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2014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안산 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안산거리극축제는 ‘거리에서 만난 즐거운 발견’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거리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우연히 일어난 사소한 사건들이 일상적인 도시의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변화시켜 시민들로 하여금 새로운 도시의 잔상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한편, 10주년을 맞이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들과 기획프로그램의 구성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축제는 오는 5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개막작 에어로스컬쳐의 ‘앙볼리 크로마틱’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 3일에서 5일까지 총 6개국 60여 작품이 공연될 예정이다.

 

이 밖에 우수한 거리예술 작품의 개발을 위한 제작 지원 시스템으로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간에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공공 예술로서의 거리예술이 지닌 가능성 확장을 위한 안산만의 프로그램 크리에이터, 시민들과 예술 속에서 새롭게 만나는 시민참여형 기획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 감미로운 선율과 몽환적 이야기, 개막작 에어로스컬쳐의 ‘앙볼리 크로마틱’

에어로스컬쳐의 ‘앙볼리 크로마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한 가운데와 공중을 무대로 펼쳐지며 공중곡예, 화려한 조명과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이 어떠한 각도에서도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 거대한 벌룬 인형들이 대사 없이 라이브 음악에 맞춰 표현하는 모습이 관객들의 순수한 감성을 일깨우고, 꿈꾸도록 하며 또 다른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한다.

라이브 음악에 맞춰 점점 고조되는 몽환적이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 거대한 벌룬 인형들이 해방된 듯이 일제히 하늘로 비상하면서 관객들에게 숨겨진 날개를 움직여 어떤 비상이나 해방, 그 이상의 세계를 상상하도록 초대한다.

 


에어로스컬쳐는 프랑스 마르세유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3개의 대표적인 프로젝트그룹이 모여 새로운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단체다.

에어로스컬쳐의 장 피에르 데이비드 예술감독은 공중곡예, 음악극, 서커스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식의 대규모 작품들을 창작해 유럽과 세계 거리예술축제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최고의 거리예술가들을 만난다, 12개 우수 거리예술단체 국내공식초청작 선정

지난해 12월 13~27일 진행된 2014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국내공식초청작’ 공모에 총 91개팀 94작품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프린지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팜시어터의 ‘달콤한 나의 집’을 포함,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국내 우수 작품을 기준으로 12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현 시대 집을 얻기 위해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집의 본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팜시어터의 ‘달콤한 나의 집’은 지난해 프린지로 참가해 완성도 있는 스토리와 코믹한 볼거리의 조화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피로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예술치료를 응용한 상황심리 치료극인 아트 블랜더 파랑캡슐의 ‘이너 뷰티 클리닉 파랑병원’은 관객과 직접 서로 상담을 해주고 처방전을 내주며 시민 참여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작품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박영희의 ‘제랄다와 거인’과 이미라의 ‘돈키혼자’ 등 다양한 연령의 관객이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마련된다.

◇거리예술의 숨겨진 보석들, 18개 우수 거리예술단체 ‘ASAFringe’ 선정

지난 2월 4일까지 진행된 2014안산국제거리극축제 ‘ASAFringe’ 공모에 다양한 장르의 총 96개 작품이 지원해 18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오브제를 이용한 테이블 인형극 ‘눈물바다’, 획일화된 의상을 입고 표현의 자유를 단체로 보여주는 ‘전구인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눈에 띈다.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작품들은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대중성과 예술성이 겸비된 작품들로, 2014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가 있는 곳이 바로 무대

이번 2014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획 프로그램과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기존 기획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그 동안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네트워킹 장을 마련했던 페스티벌 하우스의 경우, 또 하나의 설치 미술인 동시에 시민을 대상으로 또 하나의 관람 작품이자 축제 정보제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특히 안산문화재단의 상주 단체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몸꼴이 페스티벌 하우스를 기획, ‘꼴다방’이라는 컨셉으로 축제기간 동안 아티스트,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대별 다양한 다과와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안산의 독창적인 프로그램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가지를 기획하고 있다.

국가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성·유지되는 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안산 리퍼블릭은 현재 국가의 모습에 대한 문제의식 환기, 다양한 공동체적 삶,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 우리의 삶에 대한 무관심에 질문을 던진다.

또 대중과 개인 사이의 딜레마를 유머러스하게 다루는 프로젝트 잠상의 오래된 분류, 음악과 춤으로 진정한 도시축제의 모습을 그려낼 사운드피크닉@안산이 2014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펼쳐진다.

도시 곳곳에서 섬광같이 빛나는 만남을 만들어내는 도시해프닝은 움직이는 곳이 곧 무대가 되는 2014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프로그램이다. 도시, 광장에 레드카펫이 펼쳐지는 순간 그곳은 곧 무대가 된다. 그리고 레드카펫이 걷히면 다시 평범한 일상의 공간으로 변한다.

◇축제 속 또 다른 축제 ‘깨알극장’

안산에 나타난 아주 작지만 커다란 극장, 작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축제 속 또 다른 축제의 주인공이 바로 2014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깨알극장이다.

깨알극장은 축제 기간 동안 안산 문화광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작은 공간을 무대로 삼으며, 대규모 작품들에 관심이 집중돼 잊혀져가는 소규모 작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깨알극장은 어린 시절 책상 밑, 장롱 속, 담벼락 아래 등 나만의 공간에서 재미난 상상을 펼치던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극장으로,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거대하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작품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박영희의 ‘제랄다와 거인’과 이미라의 ‘돈키혼자’ 등 총 8개 내외 팀들이 참여, 안산 문화광장 곳곳의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을 무대로 찾아간다.

깨알극장은 독창적인 공연뿐 아니라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네트워킹에 활용돼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으로 관객을 맞는다.(문의: 031-481-0535)

/김준호·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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