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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공기업, 인력감축 칼바람 분다

회생의 기회로 선택…지난해보다 직원 급감
KT, 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규모 명퇴 시행

최근 은행권과 공기업에 부는 인력 감축 바람이 매섭다.

이는 계속되는 경영위기 속에 은행과 공기업들이 회생의 카드로 인력감축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외환·우리·하나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직원은 지난해 말 6만8천954명으로, 1년 전보다 271명 감소했다.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159명이 줄었고, 통합을 앞둔 하나은행(105명)과 외환은행(67명)에서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 감축이 진행됐다.

시중은행 가운데 특히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외국계 은행의 인원 감축이 눈에 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해 말 200명을 감원했고, 2012년에 199명을 줄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또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이다.

특히 은행들은 수익성이 나아지더라도 이처럼 줄어든 인력을 예전 수준으로 되돌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갈수록 창구 거래가 줄어들고 업무 자동화가 진전돼 노동집약적인 점포 운영에 인력을 투입할 요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1년 말 4천311개였던 시중은행들의 국내 지점은 지난해 9월 말 4천228개로 감소했다.

SC은행은 지점을 25%가량(약 100개) 줄이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점포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며, 씨티은행도 지난해 지점을 218개에서 191개로 줄인 바 있다.

한편, 공기업인 KT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다.

명예퇴직 대상은 전체 임직원의 70%를 차지하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 2만3천명이다.

KT의 명예퇴직은 이석채 전임 회장 때였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취임 두달 반을 넘긴 황창규 회장이 현재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인적 쇄신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9년 명예퇴직 당시 6천여명이 퇴직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KT는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인 구조 개선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데 노사가 뜻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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