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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개 ‘동경이’ 꼬리없는 이유 찾았다

농진청, 유전적 차이 밝혀
꼬리뼈 퇴화 연구에 활용

 

농촌진흥청은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의 꼬리뼈가 없는 유전적인 이유를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동경이’는 신라고분에서 토우로 발굴되는 등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 진도의 진돗개(53호)와 경산 삽살개(368호)에 이어 지난 2012년 11월 한국 토종개로는 세번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경북 경주지역에서 기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토종개 중 한 품종으로 일반 개와 달리 꼬리가 없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지만, 그동안 꼬리뼈가 없는 원인에 대한 유전적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이에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꼬리가 있는 동경이와 없는 동경이의 17만개에 달하는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비교한 결과, 두 그룹에서 차이가 있는 14개의 유전자 마커를 찾아냈다.

차이가 있는 14개의 차이 유전자 중 염색체 1번과 2번에 위치한 유전자 2개가 꼬리뼈 퇴화와 관련된 특이 단백질을 만들어 내 진화 과정에서 동경이의 꼬리뼈가 퇴화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개의 형태학적 특성에 대한 탐구 뿐 아니라 꼬리뼈 퇴화와 연관된 유전자를 증명한 것으로, 꼬리뼈 퇴화를 통한 동물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데 학술적 가치와 함께 뼈의 생성과 관련된 의학적 기초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헌 농진청 동물유전체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우리나라 토종개인 경주개 동경이의 혈통보존과 소중한 유전자원 관리를 위해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동경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토종개의 혈통보존과 관리에 필요한 연구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해 경주개 동경이의 혈통보존 및 번식 기술개발을 위해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와 경주시, 동국대학교와 공동연구 연구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승표기자 sp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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