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흐림강릉 29.7℃
  • 구름많음서울 26.8℃
  • 구름조금대전 26.8℃
  • 맑음대구 28.9℃
  • 맑음울산 28.4℃
  • 구름많음광주 26.6℃
  • 맑음부산 27.6℃
  • 구름많음고창 26.5℃
  • 맑음제주 28.5℃
  • 구름많음강화 24.8℃
  • 맑음보은 24.6℃
  • 맑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5.5℃
  • 맑음경주시 26.4℃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그대로 마시는 건강한 수돗물… 그 꿈에 도전한다

 

수도권 26개 지자체에
하루 430만톤 상수도 공급
세계 최초 ICT기술 도입
수도통합운영시스템 24시간 감시

‘스마트 워터 시티’ 사업
파주 교하·적성지구서 올해 첫발
2023년까지 4단계 추진

직원 봉사단 운영·지역 상생 정책
사랑받는 공기업 자리매김

■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

45억6천만년 전 지구가 탄생한 이래 최초 생명체인 박테리아와 조류가 생성됐고 대기권 상층부에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이 생기면서 다양한 생명체들이 바다를 벗어나 육지를 정복하기 시작했다.

4만~5만년 전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그 모습을 처음 나타냈다.

대부분 생명체들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자연으로부터 물을 구했으나 인류가 인구의 증가로 물 부족을 겪게 되자 고대 국가들은 강과 계곡 물을 수로로 연결해 도시까지 공급했다.

한국도 1960년대부터 다목적 댐 건설 붐이 일면서 본격적인 상수도 개발에 눈을 돌렸으나, 산업발전에 따른 오·폐수로 인한 원수의 오염으로 그 물을 그대로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현대에 접어들어 정수기를 만들어 보급했고, 근래엔 생수가 대세를 이루는 시대가 도래했으나 그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수도관에서 콸콸 쏟아지는 상수도 물을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떠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은 이룰 수 없는 영원한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꿈에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당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봄이면 진달래, 산수유, 앵두, 살구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인공습지의 조성으로 새들이 목을 축이고 목욕을 하는 생태공원이 들어서 과천시민들의 쉼터가 된 K-water 수도권지역본부가 요원하게 생각했던 꿈의 세계를 현실로 구현하는 중심에 서 있다. 이곳은 수도권 내 26개 지자체에 1천041.6㎞에 이르는 수도 관로시설을 통해 하루 430만잨의 상수도 물을 공급하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수도시설을 세계 최초 최첨단 ICT기술로 도입한 수도통합운영시스템의 원거리 조정으로 24시간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지금도 높은 품질의 물을 제공하기 위해 법적 음용수 기준인 55개 항목보다 5배나 많은 250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해 수돗물의 안전성을 도모하는 K-water 수도권지역본부가 어떻게 수돗물 음용화를 실현할 것인가는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 열쇠는 파주시 교하·적성지구에 펼칠 스마트 워터 시티(SWC·Smart Water City) 시범사업이 쥐고 있고 궁극적 목표는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 생산으로 대별된다.

4단계로 진행할 사업의 공정은 참으로 복잡하다.

첫 단계는 건강한 수돗물 확보와 생산으로 전 취수원의 생물 감시 장치를 구축하는 동시에 해수담화, 지하수 댐 개발 등 수원의 다변화와 맛과 냄새를 완벽히 잡아내기 위해 오존, 입상활성탄 처리 등 고도정수처리공정으로 수돗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수질검사를 250항목에서 500항목으로 늘리고 정수장 잔류염소와 조류냄새를 최대치로 낮추는 한편 인체에 건강한 미네랄 함량 범위를 제시할 방침이다.

2단계는 수질관리 최적화 방안으로 관 상태를 진단할 비파괴 진단 장비 개발, 누수감지 및 파손예방이 가능한 스마트관 자재 도입, 잔류 염소 균등화, 소독부산물 제거 등을 추진한다.

고객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관로 녹 방지 및 저감 대책 마련과 실시간 수도꼭지 수질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3단계는 수돗물 신뢰기반 마련으로 수돗물 품질 보증 및 보상제도 시범 도입, 국민 대상 홍보 강화, 수돗물 평가위원회 운영, 물 정보 포털사이트 구축 등으로 음용률을 현 6% 수준에서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마지막 단계는 정부차원의 사업화로 실행력 증대를 기하고 상수관로 주요 지점에 TMS제도 도입, 수돗물 평가지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 모든 사업은 올해 첫발을 내디뎌 오는 2023년 마침표를 찍는다.

지금까지 기술한 내용은 최대한 함축한 것으로, 실제는 이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한권의 책으로도 부족하다.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9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엔 우리의 꿈이 정말 현실로 나타날지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다.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는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관할지역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수도권지역본부는 고객의 소리(VOD) 콜센터를 운영, 불편한 점과 옥내누수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 고객들의 경제적인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수도권 주민 2천500만명의 젖줄인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선 광주시와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 지역민들과 민·관협력네트워크를 구성, 상류 지류인 우산천 살리기에 주력했다.

특히 공기업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직원 500여명이 참여한 ‘물 사랑 나눔단’을 결성, 홀몸노인 도시락 배달과 목욕봉사, 연탄배달, 김장 나누기, 하천 살리기와 청결운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함께 동반성장을 위해선 여성기업, 사회적기업, 중증장애인, 자활용사촌 등에서 생산된 제품 구매 시 적용한 적격심사 기준 등을 중소기업에 유리하게 개정, 수주나 구매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사용 자재 분리발주를 강화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위탁 운영 중인 동두천·양주·파주·광주시 등 4개 지자체의 낙후된 지방상수도 수도시설의 현대화로 유수율과 생산원가를 낮추고 수질을 개선해 깨끗한 수돗물을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물 종합 서비스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지역본부는 이 모든 일을 ‘상생’이란 두 글자를 가슴에 담고 추진해 한층 빛을 발하고 있다.





 

 

 

“국민이 신뢰하는 최고의 물 만들기 매진”

최 재 웅 본부장

ICT 기반 물관리 신모델 구축

공급 안정화로 ‘물 복지’ 실현

안전·깨끗하고 미네랄도 포함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 공급 추진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최재웅 본부장은 29년을 수도분야의 외길인생을 살아왔다. 이 기간 그는 깨끗한 물의 안정적 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 공급으로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로부터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계획은.

파주시에 ‘스마트 워터 시티’ 시범사업을 실시해 ICT기술을 접목한 물 관리 신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정수장, 배수지의 운영패턴 등 데이터를 공유하고 시설 운영 시 심야전력을 최대로 활용하는 ICT기반의 고효율 수돗물 공급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다. 적기에 노후시설 개량과 취약구간의 비상연계 및 복선화를 통해 수도권 워터 루프(WATER LOOP) 구축과 시설 특성에 따른 맞춤형 수도사고 모의훈련을 수시로 실시, 물 공급 안정화를 통한 국민 물 복지도 실현하겠다.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이란.

건강한 수돗물은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넘어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수돗물 50%를 담당하는 K-water는 당연히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수돗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사회공헌의 활발한 펼침은 공기업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본부는 현재까지 추진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시민들 중심 경영, 선진화된 물 관리,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을 끊임없이 추진해 지역사회 성원에 보답하는 혁신적 공기업으로 거듭날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수도권 시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은.

물은 이제는 공공재로 서비스의 개념으로 다가가야 한다. 수도권 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신뢰하고 만족할 만한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도 물의 소중함을 알고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질을 높여간다면 물로 행복한 세상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