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제품 판로 수단으로 홈쇼핑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을 비롯, 중소기업청도 중기 전용 홈쇼핑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도내 기업들의 판로 확보가 한 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 중소기업들의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을 개국했다.
홈앤쇼핑은 개국초부터 제품 판매 비중 차별화 전략을 승부수로 내세웠다. 이에따라 8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편성·운영 하고 있다. 때문에 판로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중소기업에게는 가장 영향력 있는 매출 창구로 자리잡았다. 이밖에 제품 판매 및 방송 수수료를 타 메이저 홈쇼핑 보다 낮게 책정해 진입 문턱을 낮췄다.
그 결과, 지난해 홈앤쇼핑과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 403개 업체(상품공급업체 기준) 가운데 약 28%인 113개 업체가 경기도 업체다. 공급업체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제조사는 이보다 더 많다는 것이 홈앤쇼핑측 설명이다.
수익성도 뛰어나다.
상품·시간대에 따라 매출의 차이가 다르지만, 업체 1곳이 홈쇼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매출액은 다른 판로와 비교해 최소 1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천 소재 A제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진출해 예상했던 것 보다 좋은 수익을 올렸다”며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가 앞으로 제품 홍보는 물론 매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청이 중기·벤처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신설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홈쇼핑을 통한 매출 증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벤처기업들의 창의력 있는 제품은 수 없이 쏟아지지만 10개 중 9개는 판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기청의 신설 추진 이유다. 중기청은 현재 홈쇼핑 설립을 위한 예산 및 시장 진출방향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일훈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홈쇼핑을 통한 판로 확보는 중소기업들에게 분명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다만, 무리하게 진출하는 것보다 자사의 업력 및 제품성향을 파악해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joyful-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