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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갔다가 “에취!”… 꽃가루 주의

 

환절기 알레르기 예방·치료법

환절기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일컫는다. 우리는 환절기를 즈음해서 유난히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환절기 건강, 환절기 피부관리, 환절기 비염, 환절기 탈모, 환절기 건강음식, 환절기 알레르기 등 수많은 수식어들이 따라붙는다. 환절기는 연중 4계절에 다 있는 것이지만 그 중 봄, 가을철은 그 의미가 커보인다.환절기 기간에는 일교차가 크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와 잡초 꽃가루가 많이 날려서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게 상례이다.



봄·가을, 흡입성 알레르겐 비산 절정
콧물·코막힘·기침 등 증상 나타나
외출 줄이고 마스크·안경 착용해야

꽃가루 날리는 시기 앞서 1~2주전
알레르기 약물 사용하면 효과적

두통·전신피로 등 건초열 증상 올 땐
면역주사치료 통해 질환 극복 ‘기대’




▲ 알레르기와 꽃가루

알레르기 화분증(Pollinosis)은 꽃가루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결막염 및 아토피 피부염을 지칭한다. 특히 봄과 가을철에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호흡곤란, 눈가려움증, 눈충혈, 결막부종, 피부 소양증, 발진 등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흡입성 알레르겐의 비산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연 2회로, 2월 말부터 5월까지 나무 꽃가루가 주를 이루며 8월부터 10월까지는 잡초 꽃가루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무 가운데 자작나무, 오리나무, 개암나무, 참나무, 너도밤나무, 삼나무, 물푸레나무 등의 꽃가루가 주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소나무 꽃가루의 경우는 크기가 크고 무거워서 알레르기 질환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 잡초 중에는 돼지풀, 쑥, 환삼덩굴, 명아주, 쐐기풀, 질경이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특히 환삼덩굴은 8~9월 꽃을 피우며 전국 각처의 들, 빈터, 개천가 등에 군생하며 가을철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크게 작용, 주의를 요한다.



▲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원칙적인 치료는 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살면서 꽃가루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및 안경 착용, 외출 후 세수나 샤워 등을 통해 항원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들 대부분은 증상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알레르기 클리닉에서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앞서 1~2주 전부터 류코트리엔길항제나 항히스타민제, 비강내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알레르기 약물을 사용하면 대부분 큰 불편감 없이 환절기를 비교적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이 되면 눈, 코 증상이나 기관지 증상 이외에 두통이 심하던가 전신 피로감, 열감 등의 건초열 증상이 올 때에는 추가적으로 알레르겐 면역주사치료를 통해 면역 관용을 유도하며 알레르기 질환을 극복할 수도 있다.

이 치료는 환자가 감작(感作)된 알레르겐에 몸이 적응하도록 한 달에 한 번씩 원인 물질을 노출시켜줌으로써 몸이 더 이상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것으로 비염에서 천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고 추가적인 알레르겐 감작을 줄여 알레르기 증상을 대폭 줄여준다. 일부 환자는 병의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들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주로 공기 중에서 호흡기에 노출될 경우이다. 일부 예외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구로 섭취 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가 교차항원성에 의해 특정 식품을 먹을 때, 입술, 구강, 인두부위가 간지럽거나 붓고, 감각 이상을 보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작나무 꽃가루에 감작돼 있는 비염 환자들이 사과, 배, 복숭아, 아몬드 등을 먹으면 입이 간지럽고 목 안이 붓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도 꽃가루 면역치료를 통해 일부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꽃가루 예보(http://www.pollen.or.kr)는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거주지 등의 꽃가루 예상치를 확인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김미애 분당차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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