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2학년생들이 참변을 당한 안산 단원고는 사고 수습이 진행되는 중에도 1·3학년 수업을 속개 하기로 했다.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사고 다음 날인 17일부터 휴교한 단원고는 24일부터 3학년생, 28일부터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재개한다.
기준 수업일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지만 당분간 정상 수업이 어려운 상태라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교과수업 시간을 차츰 늘린다는 방침이다.
3학년 정상수업이 시작되는 첫날인 24일 1교시는 조회, 2~3교시는 전문의와 전문상담사 50여명으로 구성된 교육부·도교육청 학교위기 개입 및 심리치료팀이 투입돼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질의응답식 수업을 한다.
4교시 학급회의로 첫날 수업을 마무리하고 이틀째 1∼4교시는 일반 교과수업을 진행한 뒤 5∼6교시는 첫날과 같은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8일부터 등교하는 1학년생들도 비슷한 일정의 수업을 한다.
그러나 1·3학년 교사 일부가 사고수습에 투입된 상태라 정상 수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 5일 수업 기준 출석일수는 195일이며 수업일수의 3분1 이상을 빠지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할 수 없기 때문에 수업재개는 교육과정 운영상 불가피하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