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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카메라 강화에 방진·방수… 더 믿음직스러워졌다

 

IT 리뷰

삼성전자 갤럭시S5


이달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5’(4G LTE)를 사용해봤다. 갤럭시 S4가 출시된지 1년만에, 갤럭시 노트3가 출시된지 7개월만에 등장한 플래그십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은 상반기에는 일반 갤럭시 모델이, 하반기에는 노트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갤럭시 S시리즈는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2억대 이상 판매되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번 제품의 캐치프레이즈는 ‘당신의 새로운 감각’. 여기서 말하는 감각은 하드웨어적·소프트웨어적 변화를 최대한 줄이면서 모바일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만들어진 것을 의미한다. 과연 모바일폰 본연의 기능을 얼마만큼 부각시켰는지 그 느낌을 적는다.

| 도움주신 분 |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다나와(www.danawa.com)



크롬 테두리· USB 포트에 덮개
국제규격 방수·방진 기능 첫 탑재
후면 커버 ‘차별화’ 그립감 좋아


1600만 화소 아이소셀 방식 카메라
밝고 풍부한 색감 표현 ‘기대 이상’


세계 최초 ‘다운로드 부스터’
와이파이·LTE 동시 사용 이색적


3G 통화시 배터리 21시간 가능
사용 과정 전반적 매끄러워 ‘만족’
모바일폰 본연 기능 충실 ‘경쟁력’


 

 

 


◇ 외관

외관은 큰 변화가 없다. 사용자들이 갤럭시 S5의 첫 모습을 보고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이다. 전작인 갤럭시 S3, S4는 외관에서의 차별을 강조했지만 이번 제품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언뜻 보면 기존 출시된 갤럭시 S2 모델을 얇게 펴놓은 모습에 가깝다.

디스플레이는 전작인 S4의 5인치 보다 0.1인치 더 커졌다. 이 때문에 무게가 145g으로 12g 늘어났고, 측면 두께도 7.9㎜에서 8.1㎜로 0.2㎜ 살찌웠다. 어디까지나 제원상의 비교며, 실제 체감시에는 느끼기 힘들다. 되레 모서리 부분의 곡선 처리를 기존처럼 둥글게 구현하지 않고 살짝 각을 줘 커졌다는 인상이 강하다.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1920x1080)는 이제 소비자들의 눈에 친숙하다. 굳이 흠잡을 곳이 없다. 웹서핑이나 동영상 할 것 없이 최적의 색상과 밝기를 구현하다. 눈부시게 선명하다기 보다는 은은하다는 느낌이 강한 디스플레이다. 기존에 출시된 HD 슈퍼 아몰레드와 풀HD 슈퍼 아몰레드의 차이는 확연하다.

측면은 크롬 테두리가 감싸고 있는데 특별히 고급스럽기 보다는 매끄러워 보인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특히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크롬 테두리가 베젤 부분을 좀 더 감싸고 있다. 하단 USB포트(충전잭)는 덮개를 달아 먼지 등의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제품에서 처음 등장한 방수·방진 기능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S5에 국제보호규격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심 1m에서 30분 이내의 일시적인 침수에서 끄떡 없는 수준.

후면 커버는 소비자들의 호불호(好不好)가 나뉜다. 마치 대일밴드 모습과 흡사해 커버가 출시되는 대로 교체하겠다는 사용자들도 상당수다. 하지만 플라스틱 소재 치고는 그립감이 좋다. 최근 제품 트렌드는 단순히 보기 좋게만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구현하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카메라는 기대 이상이다. 갤럭시 S5는 업계 최초로 1천600만 화소 아이소셀(ISOCELL) 방식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이소셀 이미지 센서의 특징은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 자체의 구조를 변화, 각각의 픽셀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보더 더 밝고 풍부한 색감 표현이 용이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갤럭시 노트 3와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기존 갤럭시 S3, S4와 비교시에는 한 수 우위의 촬영 결과물을 보여준다.

 

 

 



◇ 성능

갤럭시 S5는 3G, 4G LTE 두 가지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2.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매칭된다. 기존 갤럭시 S4와 노트3의 경우 2.3GHz 쿼드코어를 사용, 이 두 제품과 비교 시 수치상으로는 아주 살짝 업그레이드 됐다. 참고로, 쿼드코어는 AP의 두뇌역할을 하는 코어가 4개인 것을 의미한다. 기존 듀얼코어 대비 다양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빠르다. 그렇다고 해서 몇 배 이상 빨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쿼드코어가 유리할 수 있고 듀얼코어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제품은 다중작업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했다고 보면 된다.

다만, 2GB의 메모리(RAM)은 다소 아쉽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3의 메모리인 3GB 보다 낮아서가 아니라 다양한 (실시간)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경우 스마트폰 전원 후 약 2~3시간이 지나면 메모리 용량이 1GB 중반대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많지는 않다.

이밖에 전체적인 사용환경에서는 기존 제품과의 뚜렷한 차이는 없다. 쿼드코어 역시 매끄러운 작업을 유도하는 것이지 획기적인 속도를 위한 프로세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다운로드 부스터’ 기능은 이색적이다.

용량이 큰 파일을 내려 받을 때 와이파이(wi-fi)와 LTE 데이터 네트워크를 동시에 이용해 보다 빠르게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영화 1편을 기준으로 LTE 네트워크만 이용하는 것보다 소요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다만, 와이파이(wi-fi)와 LTE 네트워크 속도가 5배 이상 차이가 발생하면 다운로드 부스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배터리 성능도 키웠다.

삼성전자는 배터리에 대해 인터넷 사용시간 10시간, HD 동영상 시청 12시간, 3G 통화 21시간이 가능하다고 발표, 실제 사용 시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이유는 메모리 사용량을 적게 차지하고 비교적 저전력으로 설계된 안드로이드 4.4 버전 킷캣의 영향 때문이다. 결국, 갤럭시 S5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킷캣의 새로운 조합으로 스펙은 평범하지만 실사용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무엇보다 이번 제품으로 넘어오면서 ‘사용 환경의 최적화’라는 삼성전자측 설명에 공감이 간다. 이 제품은 모든 전반적인 사용 과정이 매끄럽다. 전자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이 중요하다. 또 소프트웨어 역시 프로세서 및 안드로이드 환경 등 여러 조건에서도 일치되는 부분이 있어야 최적의 환경을 구현한다. 그런면에서 갤럭시 S5는 획기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두지 않고 최상의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다만,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인 ‘S메모’는 이 제품에 빠져 있다. 별도의 메모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돼 있지만 S메모처럼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종합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4월 갤럭시 A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0여개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2010년~2011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경쟁사인 애플 제품과의 비교 시 스펙면에서 다소 뒤쳐졌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세계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며 세계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S5는 기존 출시된 제품들과 달리 긍정적인 평가가 다소 부족했다. 스마트폰 진화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 하지만 매번 독창적인 기술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좋지만, 제조사로서 기존 기능을 한 층 강화하는 것도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배터리 강화에 따른 연속 20시간의 통화 ▲1천600만 화소의 카메라 성능 ▲LTE 속도를 더욱 뒷받침 할 수 있는 다운로드 부스터 ▲생활방수 등등 이 4가지만 해도 이 제품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권혁민기자 joyful-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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