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2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인터뷰] 김태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 부위원장 “안산 영세사업장 맞춤 RE100 시급”

김태희, 다양한 산업단지 맞춤 정책 필요성 강조
“안산 사업장 대다수 5인 미만…RE100 실현 한계”
구조적 문제 해결 위한 ‘현장 목소리’ 청취 필요성 강조
“단순 지원 넘어 사업장 특성 반영한 접근 이뤄져야”

 

김태희(민주·안산2)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은 경기도 내 영세사업장에 대한 RE100 사업 추진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정책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반월·시화 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산업도시 안산은 RE100 사업의 중요 거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안산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대체로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다 보니 도에서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RE100 사업을 실시하듯 안산의 공단에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산의 산단은 상당수가 임차 형태로 운영돼 사업장 차원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결정권이 없다”며 “이 같은 소유 구조가 RE100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원금 규모나 홍보 부족보다 구조적 제약이 더 크다”며 “규모 있는 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사업장도 참여할 수 있도록 조건과 절차를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추진한 만큼 보다 많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부위원장은 “도는 산단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단순 지원을 넘어 사업장 특성과 한계를 반영한 맞춤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마구잡이식으로 정책사업을 만들어내는 것도 문제”라며 “지자체는 기존의 정책을 보완해 계승하기보다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 바쁘다. 사업이 지속되지 못하고 일몰 된다면 그만큼 성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RE100 등 기후 관련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안산의 협동조합인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시민 주도의 선도적인 에너지 전환 실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시민 주도의 환경 대응과 에너지 자립, 지역 경제 활성화, 협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공동체다.

 

김 부위원장은 “지자체 주도가 아니어도 시민 중심 모델이 전국 확산 사례가 된 점은 큰 의미를 지닌다”며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해선 도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제387회 정례회(11월 4~18일)에서 실시되는 ‘2025년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 대표적인 기후 사업인 ‘기후보험’에 관해 송곳검증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기후보험의 성과와 한계를 모두 진단해야 한다”며 “행정사무감사에서 우선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후보험 사업이 추진되기에 앞서 도 안팎에서 여러 우려가 있었던 만큼 구체적으로 사업이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는지, 관련 예산이 원활히 집행되고 있는지를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끝으로 도민들에게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지역구 의정활동이라는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11대 도의회가 1년도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도민들을 위해 여러 정책 과제들을 해결하고, 집행부 감시·견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