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시뮬레이터 개발
가상공간서 실제처럼연습
시간·비용·위험 크게 낮춰
접이식 진압기 개발
이동 쉽고 넓은 면적 작업
농촌진흥청이 우리 농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신(新)성장 동력 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와 농기계를 접목, 농가의 일손 해결 및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ICT를 접목, 가상공간에서 실제 트랙터를 운전하는 것처럼 연습할 수 있는 ‘트랙터 안전운전교육용 시뮬레이터’가 농진청에 의해 개발됐다.
이 시뮬레이터는 실제 트랙터를 개조해 트랙터 운전석과 같은 운전장치를 갖췄으며, 시동과 핸들, 변속레버, 브레이크 등을 다루면 전후좌우 4개의 가상화면이 실제 운전할 때처럼 움직인다. 가상 운전 후에는 운전 내용에 대한 결과도 출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제 트랙터를 이용해 교육할 때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위험요인 등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또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국제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해외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사료작물 재배 시 파종 후 또는 월동 전·후 동해(凍害)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접이식 진압기’도 개발했다.
지금껏 일반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압기는 크기가 작아 소규모 면적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대규모 면적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효율성이 떨어졌다.
또 포장간 이동이나 도로 운행 시에 이동은 가능하지만 도로 파손의 위험이 크고 소음이 발생하며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개발한 접이식 진압기는 기존의 원통형 단일롤러 대신 접이식 링 원통형 3단 롤러 바퀴를 부착해 이동시에는 양쪽 롤러를 접으면 폭이 2.5m로 좁은 농로와 장거리 이동이 쉬우며, 진압 작업 시 롤러를 펼치면 폭이 4.5m로 한 번에 넓은 면적을 진압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진압시간도 접이식 진압기의 경우 1㏊당 20분 54초가 걸린 반면, 기존 진압기는 1㏊당 33분 54초가 걸려 13분 단축됐다. 또 연료소비량도 접이식 진압기는 ㏊당 3.143ℓ가 사용된 반면, 기존 진압기는 ㏊당 4.933ℓ가 사용돼 1.79ℓ가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ICT와 농기계를 접목하는 것과 같이 신성장 동력 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농민들의 일손부족 및 어려운 작업환경 등 각종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농기계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