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 5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다음달부터 4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발표했다.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주재한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및 재닛 옐런 의장이 처음 의사봉을 잡은 3월 FOMC 회의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와 고용 상황 등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 양적완화(QE) 규모를 각각 100억 달러 줄이는 내용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을 결정했다.
따라서 이번까지 네차례 회의 연속으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 달러와 모기지(주택담보부채권) 400억 달러 등 85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써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채와 모기지채 매입 액수를 각각 250억 달러와 200억 달러로 200억 달러씩 줄임으로써 전체 양적완화 규모는 5개월 사이 400억 달러 감소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은 일부 악천후 탓에 지난겨울 확연하게 둔화했으나 최근 호전되고 있다(picked up)”며 “가계 소비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