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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재난사고 다시는 없도록 유비무환 자세 갖춰야죠”

 

소방인 외길 인생 37년
작년 7월 수원소방서 부임
온유한 성품·합리적인 지휘
업무추진 능력 탁월 호평

도내 인력·장비 최다 소방서
관내 수원화성·관공서 등
소방대상물 8천여개 산재
화재 파수꾼 역할 톡톡

사기진작·훈훈한 직장 분위기
환영 세족식·청백리상 실시
소방공무원 현장활동 집중
의용소방대 주민 교육 지원

 

화재 대부분 주택 발생
‘화재 없는 마을 지정’ 예방
한 가정에 한 소화기 비치
소방차 1대보다 더 큰 활약


오 병 민 수원소방서장

수원소방서는 3과 2현장대응단 2구조대, 10개 안전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소방공무원 378명과 의용소방대원 510여명 등 1천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근무 중이다.

주요 장비는 소방펌프차를 비롯 소방장비 69대로 수원시에서 발생하는 화재 등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수원소방서는 관내 세계문화유산 화성 뿐만아니라 경기도청을 비롯한 각급 관공서가 곳곳에 산재돼 있어 경기도 중심지역의 재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평균 화재 3건, 구조 10건, 구급 110건 등 500여건에 이르는 출동을 하고 있는 수원소방서는 지난해까지 경기도 소방관서 종합평가 최우수, 현장대응체계 연구발표대회, 청렴대책 발표대회, 소방장비점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 1979년 1월 5일 의정부소방서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수원소방서 행정과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감찰담당, 예방담당, 구조구급재난상황실장, 광명소방서·오산소방서·안산소방서 서장을 비롯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과장을 역임하고 2013년 7월 수원소방서장으로 부임한 오병민 서장을 만나봤다.

오 서장은 평소 온유한 성품과 합리적인 지휘방침으로 업무 추진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한경대에서 행정학을 전공, 화성 출신으로 부인과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가장 먼저 오 서장은 자신의 소신과 철학에 대해 “옛말에 우물을 파려면 한 우물을 파라는 속담이 있다. 1978년 공채로 임용돼 지금까지 소방인으로 외길을 걸어오기까지 부하직원에게는 자상하고, 부드러운 상사로 동료직원이나 상사에겐 보다 낮은 자세로 근무에 임해 공직사회에서는 나름대로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나 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기 좋아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매사에 목표를 정확히 정하고 목표대로 생활해 온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는 그는 “모든 스포츠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곧은 성격으로 책임을 완수 할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인내심 그것이 바로 나의 철학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테니스, 볼링, 족구, 배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요즘에는 등산과 달리기(마라톤)로 심신을 단련하고, 취미생활로는 퇴직 후를 대비해 사진촬영, 난 기르기, 분재, 수석 등 다양한 취미를 준비하고 있다는 오 서장은 소방공무원으로 인상적인 경험담에 대해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37년째 근무를 하고 있지만 경기도 여자기술학원 화재, 씨랜드 화재, 카라파라 호프집 화재, 예지학원 화재 등 큰 화재사고는 모두 현장에 나가 화재를 수습한 기억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사고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또 최근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사망한 학생과 민간인 등이 수 백명에 이르고 아직도 구조 활동중에 있다. 돌아가신 분 들게 애도를 표한다. 다시는 대형재난사고가 없어야 할 것이고, 항상 미리 미리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소방서는 현재 도내 34개 소방관서중에서 인력과 장비가 가장 많고,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인구집중으로 소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소방서는 수원시민의 안전확보를 위해 6월말까지 전 특정소방대상물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세류동, 연무동, 화서동, 탑동 등 화재취약성이 많은 지역을 화재 없는 마을을 지정해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훈훈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통의 환영식인 세족식을 시행하는 한편, 청렴하고 모범적인 소방공무원을 발굴해 119청백리상 연중 실시하며 스마트 기능 활용 현장상황안전관리 등 현장활동대원 중심의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용소방대의 활성화와 소방업무지원을 위해 소방안전교육 강사단과 응급처치 전문강사단을 발족해 대 국민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그 동안 대도심에서의 의용소방대 역할이 정립되지 못하고 있어 올해부터 소방공무원은 각종 재난현장활동에 집중하고, 의용소방대원들이 아파트 등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소화전 사용법,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전문강사 과정을 받도록 하고 있다.

오병민 수원소방서장은 “수원시는 울산광역시와 맞먹는 120만의 인구와 8천여 개에 이르는 소방대상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또 80%이상이 APT와 주거시설로 형성돼 있고, 화재의 대부분이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낙후된 지역도 있어 화재예방에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까지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10여회에 걸쳐 화재 없는 마을행사를 갖고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등을 보급하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보급률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화재 발생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려면 최소 5분이상 소요된다. 한 가정에 한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익혀 둔다면 소방차 1대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원소방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 구조, 구급 활동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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