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문화의전당 10주년… 다가올 100년을 준비한다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경기도의 문화예술 진흥에 공헌’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 2004년 6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경기도문화의전당이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시간 도민들에게 받아 온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를 “10년의 감동 100년의 설레임”이라는 슬로건에 담아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도문화의전당이 그간 걸어온 길과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올해의 행보를 살펴본다.



찾아가는 공연·문화복지사업 추진
약 115만여명 도민과 예술로 소통



‘경기-삼성 Dream 어린이 합창단’
‘내 생애 첫번째 공연’ 등
도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 마련



‘AUTUMN IN JAZZ’ 무료공연
브런치콘서트·키즈&패밀리 공연 등
다양한 계층 위한 10주년 기념공연 풍성

▲ 10년의 발걸음

2004년 재단법인 출범 후 현재까지 약 2300여회의 공연을 통해 115만여명의 도민을 찾아간 ‘Arts Habitat’(구 모세혈관문화운동)는 도문화의전당이 도민과 함께 해 온 대표적인 문화나눔사업이다.

또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된 ‘행복교실’(구 멘토프로그램)은 도민에게 정규교육과정에서 얻기 힘든 예술적 감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2005년 경기도정 블루오션 10대 정책 사례로 선정될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제1회 더뮤지컬 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한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비롯해, 제6회 차이코프스키 주니어콩쿠르 한국 최초 개최와 세계 22개국의 유명음악가·연주자로 구성된 월드심포니오케스트라 전국순회공연은 도의 문화 예술 인프라 조성과 국내외적 위상을 제고시켰다.

이 밖에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계층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왔으며, 특히 공연장 운영에 있어 22개의 VIP좌석을 과감히 허물어 장애인석을 만든 사례는 장애인들의 공연·스포츠 관람 편의를 위한 ‘경기도 공공시설 내 최적의 장애인 관람석 지정 설치운영 조례안’ 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 예술 이상의 가치, 경기도문화의전당 페스티벌

예술을 통해 도민과 소통하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전당 만의 특별한 페스티벌을 기획·운영해 오고 있다.

국내 최초 단일 악기 페스티벌이자 한국이 길러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대 향연 ‘Peace&Piano Festival’은 격년제로 열리는 비엔날레 형식을 페스티벌로 여러 공연장 및 기획사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자랑한다.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사회적 이슈를 문화로 풀어내고 있는 천지진동페스티벌 역시 도문화의전당을 대표하는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독도’의 이야기를 전통 예술로 풀어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와 함께 공공예술단으로서의 존재의 가치와 예술가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경기도립예술단 280명이 한자리에 나서는 ‘예술단 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보다 본격적인 무대를 앞두고 있다. ‘10주년기념 갈라콘서트’, 각 예술단의 신규 레퍼토리 작품 초연, 그리고 예술단원 개인의 예술성과 스타성을 조명하는 ‘디아티스트’ 등 다양하고 수준높은 공연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 삶을 바꾸는 감동, 당신이 주인공인 무대

다양한 페스티벌과 함께 도문화의전당은 도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를 마련해 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독특한 컨셉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소통, 톡 콘서트’시리즈는 도민과 게스트의 소통이 중심이 된 공연이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계층의 ‘관계’를 주제로 가수 유리상자, 십센치, 김창완 등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은 예술에 대한 꿈을 간직한 도민들이 본격적인 주인공이 되는 대표적인 무대다. 올해는 ‘공통분모’라는 주제로 각 회 마다 각기 다른 색깔의 꿈을 실현하는 4번의 무대가 꾸며진다.

민관협력사업의 우수 모델인 ‘경기-삼성 Dream 어린이 합창단 사업’은 도내 31개지역의 문화배려계층 어린이 총 600명에게 예술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연 1회 개최되는 ‘드림콘서트’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며 자긍심을 키우는 자리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이들의 희망의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

이 밖에 가족간의 소통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패밀리 특강 ‘가족의 발견’, 예술체험을 통해 친구 간 공감대를 형성라는 ‘애프터스쿨 특강’, 공연 시작 1시간 전 관객들에게 공연 내용을 소개하고,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공연장’ 등 도민의 삶과 문화향유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 우리는 당신의 예술가

경기도립예술단은 지난해를 간략히 선보인 예술단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당신의 예술가’를 지향하고 있다.

도립극단은 10주년을 맞아 탈북자의 현실을 담론화한 ‘날숨의시간’을 선보였으며, 6월에는 중장년층 황혼기 부부들의 단절된 소통을 주제로 한 공감 연극 ‘소풍’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연극제’와 ‘소리책 사업’ 등의 참여를 통해 도립극단은 재능기부를 통한 도민들의 편의와 복지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도립국악단도 도민에게 더욱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국악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전당 10주년이자 경기도 600주년을 맞아 경기도의 역사인물과 전통음악의 융화를 보여준 신춘음악회 ‘경기인물뎐Ⅱ-품다,여민락’은 색다른 형식의 공연으로 관객을 만났다. 지난 5월에 진행된, ‘명인을 꿈꾸다’는 처음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더해 미래의 명인을 응원했으며, 이어 미래 주역인 청소년에게 우리 음악의 즐거움을 알리는 ‘청소년 국악여행’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인 우리춤의 미학을 지켜온 도립무용단은 우리춤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대중성을 갖춘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우리춤 비상하라-고이 접어 나빌레라’가 정기 공연 중에 있으며, 창작무를 모티브로 화가 오원(吾園)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작품 ‘화풍’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첫 국공립 오케스트라 여성 상임지휘자 성시연과 함께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 경기필은 올해 폭넓은 레퍼토리로 도민에게 보다 다양한 클래식 연주를 전한다. 앞서 3월 27일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로 화려하게 부활한 경기필은 6월 ‘콘체르토’, 10월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 음악회’, 12월에는 ‘푸치니 오페라 3부작’ 등을 선보이며, 지난 5월 어린이관객을 위해 마련했던 ‘사운드 오브 뮤직’에 이어 7월과 11월에는 ‘시니어를 위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 문화에 이끌리다

도립예술단이 마련한 다양한 공연과 함께 도문화의전당은 올해 풍성한 기획공연들로 도민들의 예술적 감성을 채운다.

도립극단의 ‘소풍’공연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계층의 관객이 부담없이 참여 할 수 있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예술단페스티벌의 ‘AUTUMN IN JAZZ’공연은 전당 썬큰무대에서 무료로 관객을 만난다.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는 오전 11시 브런치콘서트는 ‘Memory-추억’을 부제로 째즈, 오페라, 아르츠 콘서트, 클래식, 올드팝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키즈&패밀리 공연으로는 ‘아이스 발레’, ‘아빠! 사랑해요’, ‘구름빵’, ‘국악뮤지컬 베짱이와 바이올린’,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가 진행 또는 예정돼 있다.

10주년 기념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유키구라모토&리처드용재오닐 콘서트’, ‘양성원과 엘리코바체 듀오 콘서트’, ‘첼리스트 정명화의 토크앤콘서트’가 마련돼 있다. 또 국악프로그램으로는 사물공연 ‘운우풍뢰’를 비롯해 국악계 마에스트로들이 펼치는 ‘가을 음악회’, 젊은 소리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가을동화’ 등이 10주년을 맞은 도문화의전당과 도립국악당 곳곳에서 도민들을 맞이한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