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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구청사 이전 효과, 성안마을 상권 활기

이전 두달, 구내식당 없어 직원들 인근 식당 이용
밥값 인하 등 고객유치 활발… 상가 매물도 없어

수원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옛 성안마을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구청사를 이전하면서 구도심 상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256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2천628㎡ 규모의 팔달구청사를 신축, 지난 4월 5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구청 직원은 대략 200여명으로 이들은 구내식당이 없어 모두 청사 인근 식당에서 점심 또는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또 각종 민원 처리를 위해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도 자연스럽게 인근 음식점 등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매향교 인근의 ‘명물’ 통닭거리나 지동시장 순대골목 등지는 공무원과 관광객, 민원인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구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자리가 좁아 매출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손님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옛 성안마을로 사람들이 모이자 인근 식당에서는 순댓국밥을 7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하했고 커피숍도 커피 값을 3천원에서 2천원으로 내리는 등 고객유치에 열심이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가게 임대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가격도 크게 올랐다.

대부분 식당, 커피숍 자리를 문의하는 투자자들인데 오래전부터 빈 가게가 없어 헛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구청사 이전이 발표되던 2년 전부터 팔려고 내놓은 매물은 이미 다 회수됐고, 창룡대로변은 3.3㎡당 100만원∼150만원 오른 700만∼1천500만원에도 매물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팔달구는 청사에 구내식당을 설치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없는 상태여서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한 성안마을의 경제는 한동안 호경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그동안 옛 성안마을 경제활성화를 위해 남창동에 공방거리를 조성하고 팔달구청을 신축 이전했으며 현대아이파크미술관을 착공했다.

또 화성행궁 인근 유휴건물을 활용,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화성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객 유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화성행궁 앞에 미술관이 들어서고 장안문 주변에 전통문화특구가 조성되면 성안마을의 경기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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