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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화·무지화… IT 기술에 관한 불편한 진실

 

19세기 경제를 대표하는 화두는 단연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계화였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경향은 점차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IT로 옮겨갔다.

컴퓨터와 반도체를 포함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르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말미암아, 세계 경제를 이끄는 원천이 전통적인 제조업이 아닌, IT로 바뀌어 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IT 기술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각종 소비중심의 IT 기기에 뿐만 아니라, 경영의 의사결정을 비롯한 거의 모든 관리 업무에 적용돼 ‘Computer Business System’(CBS)이라는 경영 관리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경영 전문가들이 이러한 경향들을 장밋빛 미래로만 바라보고, 생산성 향상이나, 복잡한 의사결정의 편의성만을 생각하고 있을 때에,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들도 존재했다.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표출된 이러한 우려는 기기들이 인간의 감정을 매마르게 하며, 더 어리석게 점진적으로 변화시키고,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하며, 심지어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시각들이다.

이 책은 현재 경제 경영의 분야 뿐 아니라, 군사, 의료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다룬 책이다. 기계화로 말미암아 생긴 잉여 소득의 분배 문제로 인류가 계층간 서로 대립하고 다투었던 산업화의 부작용이 정보화의 시대에는 비인간화, 무지화, 빈부 격차의 심화와 같은 사회 내부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IT 기술의 광범위한 적용이 반드시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만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 한다.

유사이래 인류가 개발해 온 정치, 경제, 사회적 시스템들은 많은 오류를 낳아왔다. 이는 그 시스템의 문제이기 보다는, 시스템이 완전 무결하기를 기대하고, 따라 오는 문제점들을 간과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의 IT기술이 인류의 편리하고 희망찬 미래를 담보한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을까.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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