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경기지역의 수출은 흑자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19일 발표한 ‘경기도 2014년 5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경기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3.3% 감소한 87억 달러, 수입은 7.9% 감소한 81억 달러, 무역수지는 5.2억 달러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지역 수출은 지난 5월 조업일수 감소로 15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수출액이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등 수출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지난달 초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지난해 5월 23.0일에서 21.5일로 감소하면서 경기지역의 명목적인 수출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이 오히려 일일 1천만 달러 상승하는 등 5월 수출도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경기지역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14개월동안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지난달에도 전국 광역자치단체 기준 수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품목별로는 메모리가격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24.8%)의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조업일수 감소와 쉐보레 브랜드의 단계적인 철수 결정 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6.3%) 및 부품(14.2%) 수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외경쟁 심화에 따른 패널가격 하락으로 LCD 수출은 33% 감소했으며,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중국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재고 누적 등으로 17%이상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3대 수출국인 중국(-0.1%), 미국(-16.5%), 홍콩(-9.7%)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인 반면, 일본(2.0%)을 비롯해 대만(6.8%), 필리핀(36.1%) 및 독일(54.7%)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수입의 경우 수출용 무선통신기기(135.5%) 및 반도체제조용장비(18.9%) 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며, 자동차 수출 확대 영향으로 동제품(14.4%) 등 일부 수출용 원자재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대 수입품인 반도체(-14.9%)의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진호 무협 경기지역본부장은 “올 상반기 중 경기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이상 증가하는 등 추세적으로 견조한 수출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해외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과 우수한 대학 인재를 매칭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등 보다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으로 업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