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판결과 관련한 노조 전임자의 학교 복귀조치를 거부하기로 하고 공식적으로 투쟁에 돌입한다.
전교조는 지난 21일 오후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제69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정부 총력투쟁 계획안과 투쟁성금 모금안을 만장일치로 심의·의결하고 다음 주 조퇴투쟁과 다음 달 시국선언 전국교사대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22일에는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의 후속조치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며 또 등 법외노조 결정에 반대하는 총력 투쟁을 공식 선언했다.
오는 27일에는 법외노조화에 대한 저항의지 표출 차원에서 조퇴투쟁을 진행한다.
조합원 교사들은 오전 수업 후 오후에 서울역 규탄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교조가 조퇴투쟁을 공개적으로 결의한 것은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어 28일에는 민주노총이 서울역에서 주최하는 총궐기대회에 참여한다.
다음 달 2일에는 교사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제2차 교사선언을 추진하고 12일에는 교사 1만명 이상이 모이는 전국교사대회를 연다.
조합원 1인당 10만원 이상 모두 50억원을 목표로 투쟁기금 조성도 추진한다. 투쟁기금은 사무실 임차료와 투쟁사업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법외노조화에 맞서는 총력투쟁 이외에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 천만 서명운동을 확대하고 세월호 참사 2차 교사선언을 발표하는 한편 28일에는 세월호 참사 희망버스도 조직하기로 했다.
또 김명수 교육부장관 내정 철회 운동,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자사고 재지정 취소 운동을 벌이고 학교혁신운동을 확대하는 등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전교조는 아울러 법외노조화 위기에도 조합원 수를 늘리는 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양성윤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도 참석해 동맹파업 추진을 포함한 연대투쟁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23일 오전 10시 전교조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향후 계획과 11시 30분 서울고등법원에 법외노조 1심 판결에 대한 항소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다./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