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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시작하는 민주시민교육… 건강한 시민의식 싹 키운다

 

도교육청, 수업실천 우수사례 발굴
시흥 서촌초 ‘미디어 다이어트’
용인 보라고 ‘하브루타 토론’ 등

교사 지원 컨설팅·워크숍도 실시
다양한 수업사례 일선학교로 일반화

수원교육청, 6월24~26일 공개수업
‘봉사·선거·친구’ 주제 수업 선보여
교사 “민주시민 교과서 많은 도움”

도교육청, ‘민주시민 교과서’ 제공 교과서 활용 우수사례 일반화 추진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교과서’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교수-학습과정이 시행돼 학생들의 건강한 시민의식을 키우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초·중·고교의 97.8%에 해당하는 2천182개교에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교과서’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과서 활용 수업 실천 사례 발굴 △수업실천 사례 모니터링 및 컨설팅 지원

△학교급별 수업실천사례 워크숍 운영 △수업실천 우수 사례집 발간 및 보급 등 민주시민 교과서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 실천 사례를 일반화 하기로 했다.학생들의 사고력과 구체적인 문제해결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도교육청은 민주시민 교과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우수수업 발굴에 나서 초등학교 68편, 중학교 16편, 고등학교 13편 등 총 97편을 찾았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시흥 서촌초등학교의 김형태 교사가 추진한 ‘나와 우리를 살리는 미디어 다이어트’수업이다.

학생 스스로 미디어를 조절하고 절제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해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 활동이다.

이를 위해 김형태 교사는 △교과서 활용 미디어에 대한 기본 개념 이해 △미디어의 영향에 대한 토론 △인터넷·TV·스마트폰 사용습관 알아보기 △미디어 다이어트 약속하기 △미디어 요일제 포스터 및 스티커 제작하기 △스마트폰 바구니 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태 교사는 “부모나 교사에 의한 일방적 미디어 다이어트 교육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실천 의지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인 보라고등학교의 이윤경 교사가 운영하는 ‘하브루타 토론수업’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수업은 ‘민주시민’, ‘생활과 윤리’ 교과서, ‘세상에 대해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도서’라는 3종류의 텍스트를 활용해 내용을 재구성한 비경쟁식 토론수업이다.

‘하브루타 토론’은 유대인들이 두명씩 토론하는 방법인데 이를 응용해 두명이 한 팀을 이뤄 찬성과 반대 입장을 바꿔 진행해 새로운 시각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더 많은 이야기를 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몸짓을 활용하고 서로 의견을 더하고, 격려해 주제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수원지역 교사를 대상으로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교과서 활용 수업공개’를 실시했다.

공개수업은 민주시민 교과서를 교실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지도할 것인가에 대해 우수수업 사례를 제시하고, 참여한 교사들 간 의견과 아이디어, 학교 사례를 서로 나누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사’라는 주제로 국어와 도덕, 미술 교과와 민주시민교과서를 연계한 봉사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한 유경훈 신풍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이론과 강의로만 지도하는 봉사가 아닌 체험하고 느끼며 서로 토의하는 과정에서 봉사정신을 내면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유 교사와 같은 학교의 강진석 교사는 지난 4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활용해 ‘선거’를 주제로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어른이 돼서 투표할 나이가 되면 선거일을 그냥 공휴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잘 행사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25일에 ‘서로 다른 우리, 함께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공개수업을 한 수원중촌초 정민아 교사는 “신규교사로서 외부의 선배 선생님들을 모시고 수업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우리 반 학급 상황에서 장애를 가진 친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친구’라는 인식을 지도하는데 민주시민교과서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교육지원청은 26일에 효원초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한 공익광고 만들기 교육을 실시했다.

이순 수원교육청 교수학습국장은 “학교 교육에서 나눔과 배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민주시민의식은 글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협력의 문화와 실패해도 격려하는 학교문화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며 “교실에서부터 시작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수업공개 외에도 여러 가지 방면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민주시민 교과서를 활용해 수업하는 교사를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과 워크숍도 진행한다.

교과서 집필교사진과 수업실천교사 상호 컨설팅을 실시한다.

지난 19일에는 중등 수업실천교사를 대상으로 수업 사례 연구를 진행한데 이어 7월 3일에는 초등 수업실천교사들이 모여 민주시민교과서 활용 수업에 대한 수업 비평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업실천교사가 워크숍에서 진행된 상호 컨설팅 및 수업 비평의 내용을 교실에서 다시 적용해 우수 수업 실천 사례를 만들면 도교육청은 이를 다시 종합해 일선학교로 일반화하는 과정이 이어지게 된다.

최종선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민주시민 교과서는 학생들이 시사성 높은 사회적 쟁점을 토론하면서 자기 생각을 형성해 시민의 역할을 탐구할 수 있는 좋은 텍스트”라며 “앞으로 학교가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선택교과로 개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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