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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물러선’ LH, 사업계획 변경 추진

LH, 공사 중단된 화성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 재개
주변 용주사 등 크게 이견 없는 구역… 향후 공사 대비

그동안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장기간 중단됐던 화성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재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11일부터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화성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 부지조성공사를 재개했다고 13일 밝혔다.

LH 경기지역본부는 이번 공사 재개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용주사 등과 크게 이견이 없는 사업구역에 한정해 진·출입로 정비와 지장물철거 및 폐기물처리, 입목 벌초 등의 일부 공종을 대상으로 향후 본격적인 공사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태안3지구는 화성시 태안읍 송산·안녕리 일대 118만㎡를 개발해 아파트 등 3천794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지난 1998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2004년 3천500억여원을 투입해 용지보상을 완료,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06년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했다.

그러나 정조대왕 초장지(정조의 시신이 처음 묻혔던 곳)의 재실터와 건물지가 발견됐고, 인근에 사적 206호 융·건릉과 국보 제120호 범종이 있는 용주사, 정조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축조한 만년제(도지정문화제 제161호) 등이 있어 사업지구 인근 용주사 등의 택지개발 반대로 2009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로인해 사업지구 일대에 쓰레기 무단투기와 각종 안전사고 위험 등 현장관리상의 많은 문제점 뿐만 아니라 용지보상비 등 막대한 재원이 투입됐음에도 이를 회수할 방법이 없어 LH의 재정에도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지조성공사 재개를 시도했으나 용주사 등의 사업추진방향에 대한 입장정리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까지 공사재개를 유보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명호 LH 경기지역본부장은 “현재 문화재청의 권고를 토대로 경관계획과 환경영향평가 등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을 신규로 발주·추진하고 있다”며 “변경되는 토지이용계획 등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화성시 등 관계기관 및 이해관계인의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 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기자 sp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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