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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연초제조창 방치, 지방세 아끼기 ‘꼼수’

일부 임대사업… 세금으로 지어진 공장으로 돈벌이
“꼼수 부리면서 무슨 사회공헌을 하겠다는 건지…”

<속보> KT&G가 전매청이던 1970년대에 국민의 세금으로 건설한 수원연초제조창을 10년 넘게 방치하면서 지역주민과의 소통부재는 물론 부동산투기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본보 7월 9·10·11일자 22면 보도) 생산시설로써의 기능을 상실해 흉물스러운 공장건물을 존치시켜 막대한 금액의 지방세를 납부하지 않는 꼼수를 쓰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KT&G는 수원연초제조창 내 공장에서 임대사업까지 하고 있어 세금회피는 물론 부동산 임대수익까지 올리는 등 국민의 세금을 들여 지어진 자산으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5일 KT&G에 따르면 지난 1971년 정부기관인 전매청이 당시 42억4천만원을 예산을 들여 건립한 수원연초제조창은 전매청이 지난 2003년 완전 민영화되면서 담배생산도 중단했다.

민영화 과정에서 KT&G는 국민 세금으로 건립된 수원연초제조창도 인수받았고 현재까지 각종 건물들을 10년이 넘도록 생산시설로 사용하지 않은채 방치하거나 임대사업으로 이익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KT&G가 생산기능을 상실한 연초제조창 부지 내 공장 및 창고시설로 신고된 12동의 건축물을 철거할 경우 지방세인 재산세를 연간 수억원 이상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실정이다.

공장용지에 건물이 있을 경우 1㎡당 땅값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의 1천분의2가 재산세로 부과되지만 건물이 없을 경우 1천분의5를 재산세로 납부해야 해 KT&G는 지방세 납부액을 줄이기 위해 고의로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더욱이 KT&G는 수원연초제조창 공장을 외부 기업들에게 일부 임대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건물을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김선준(38·수원시 구운동)씨는 “수원시민과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수원연초제조창인데 시민들에게는 높은 담장을 치고 수익창출에만 혈안이 된 것도 모자라 수원시 세수확보에 도움이 되는 재산세까지 아끼려 온갖 꼼수를 부리는 기업이 무슨 사회공헌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수원연초제조창 내부 공장건물을 일부 임대해 줘 임대료를 받고 있지만 주민들과 수원지역 공공기관에는 최대한 호의를 베풀고 있다”며 “세금 관련된 사항은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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