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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구역 도시개발 철거물 ‘도심 흉물’

철근 등 널브러져 시민 안전위협
철거민 대책위 “일터 보상해야”

 

인천시 남구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현장의 흉물스런 철거물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송도신도시로 이전한 인천대 부지에 아파트 상가 등 총 면적 88만1천954㎡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1조4천억원대의 대규모 개발사업인 이 사업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상권을 형성했던 소상공인들이 생존권 문제를 제기하며 철거를 반대하고 실력행사에 들어가면서 철거가 1년 이상 중단된 상태다.

철거현장에는 철거 부산물 및 폐기물들이 방치돼 있어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이 눈쌀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철거 방치물들 중에는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근들과 유리파편 등으로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도시공사와 철거민 대책위원회는 보상문제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철거민 대책위원회 우기선(52) 위원장은 “돈 몇 푼 보상 받으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며, 지금껏 일궈 놓은 터전과 거기서 누려온 삶을 제대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보상은 100% 이뤄진 반면, 일부 소상공인과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철거가 잠정 중단된 상태”라며, “지난달 법적소송이 승소해 조만간 철거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주민 강모(63)씨는 “주변 학생들이 철거물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안전문제에 둔감해진 것 같다”며, “도시공사에 그동안 수차례 문제해결을 촉구했으나 뚜렷한 해답을 주고 있지 않아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손미진기자 s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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