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3일 올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2천명(5.6%) 늘어난 364만3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만7천명(0.5%) 증가한 361만4천명으로 집계된 20대보다 2만9천명 많은 수준으로, 60대가 20대보다 많은 것은 고용동향조사를 시작한 1963년 이래 처음이다.
이런 흐름은 2012년에 처음으로 남자에서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를 앞지르고 여자에서 50대가 30대보다 많아진 데 이어 남녀 전체로 확대된 것이다.
50세 이상 취업자도 952만1천명으로 집계되며, 20~30대의 933만5천명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계속되는 저출산의 여파로 젊은층 인구는 대체로 감소세인 반면, 50세 이상 인구는 늘어난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연령대별 비중은 1983년에는 20대(26.75%)가 연도별 고점을 찍으면서 30대(19.87%), 40대(16.81%), 50대(11.23%), 60세 이상(11.14%)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0세 이상(20.37%)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가장 많았고, 40대(20.12%)와 30대(18.62%), 50대(18.21%), 20대(14.93%) 순이었다.
특히 올 2분기에는 50대(18.50%)가 30대(18.23%)보다 많아진 모습이다.
이와함께 노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생계형 고령 근로자가 늘고, 청년층의 일자리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도 그 이유로 꼽힌다.
실제 2분기 20대 실업률은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7.7%)보다 상승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청년층은 첫 직장을 좋은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이는 처음에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면 정규직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나 번듯한 직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일자리 사다리’의 부재에 따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