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가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4일 발표한 ‘2014년 2/4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에 따르면, 올 2/4분기 외식업경기지수(KRBI)는 71.28로 지난 1/4분기보다 2.56p 하락했다.
여전히 기준치(100)를 한참 밑돌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으로 외식업 매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식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인 외식업경기지수와 더불어 제조업 BSI와 비제조업 BSI도 각각 77.0과 66.0을 기록하고 있어 2/4분기 경기부진이 대부분의 산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대비 다수 업종의 외식경기가 감소한 가운데 면류 전문점은 전 분기 71.79에서 75.32로 지수가 소폭 상승한 반면, 한식 음식점은 77.20에서 72.82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비해 닭·오리 전문점(71.73→66.94)과 일식음식점(70.49→64.18), 주점업(69.23→63.47) 등은 매출 하락폭이 컸다.
중국음식점(74.28→75.90)과 치킨·피자·햄버거(73.91→73.91) 등은 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같았다.
외식업체 규모별(좌석수·사업장면적·연매출) 동향에서는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부분에서 하락세였고, 상권별 동향을 보면 주거지에 비해 상업지의 경기가 낮았다.
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 4~5월 하락폭이 컸던 2/4분기를 거쳐 급락에 따른 반등기조를 보이면서 외식업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여 3/4분기는 매출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식업경기지수도 최근 지속적으로 100 이하로 경기침체 시기를 겪고 있으나 2012년 4/4분기 이후 서서히 나아지고 있는 경기추세와 세월호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반영할 때 3/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지수의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한편, 외식업경기지수는 국내 외식업체 3천여개소를 대상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액과 식재료원가 등의 단기변화를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는 지수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