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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시 해경은 지켜만 봤다”

단원고 생존학생들 증언 “헬기 탈 때만 도움”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의 증인으로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 당시 해경의 적극적 구조 시도는 없었다고 증언했으며 수백명의 희생자는 사고 후 미흡한 대처 때문이라 관련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29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는 단원고 생존 학생 7명이 증인으로 나섰다.

4층 B28 선실에 머물던 A양은 “옆방에 있던 아저씨가 커튼을 뜯어서 만든 로프를 내려줘서 잡고 올라왔고 갑판에 도착하니 해경이 계단 옆에 서 있었다”며 “해경이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가 해경이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은 올라오라’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생존학생 B양 역시 갑판에 나와 헬기를 탈 때에만 해경의 도움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C양은 “갑판에 있던 해경이 가만히 있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고 증언했으며 D양도 “해경은 갑판 외벽에 서서 헬기로 올려주기만 했고 생존자들이 빠져나오던 출입구 쪽으로 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D양도 “구명보트라도 있었다면 뛰어내렸을 텐데 한 척도 보이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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