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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바위시장 공영주차장 건립지원 확대 시급”

전통시장 주차불편 해소돼야 장 볼 사람 발길 끌어
석바위 공영주차장 무료 30분→ 1시간 연장해줘야
구청장 선거땐 확장 약속…나중엔 “예산없다” 답변

 

김 종 철 석바위시장상점진흥사업 협동조합 이사장

중기중앙회 인천지역본부-경기신문 인천본사 기획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고용의 확대를 위해 ‘인천 제1·2 공동물류센터 건립’(본보 7월18일 11면 보도)에 이어 4번째 신성장 동력 확충을 제안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차별적 골목상권 진출에 대응하고, 지역 전통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건립지원을 확대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밀착형 시장 상인들과 중소 유통상인들의 도산을 막고, 전통시장 활력 회복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도록 저변에 깔린 문제부터 개선해야 한다.

그 출발점이 주차문제 해결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이란 정부의 임시방편에도 불구하고 주차불편과 시설노후, 쾌적하지 못한 환경으로 ‘올 사람도 못 오는 상황’에 처한 인천의 명물, 석바위시장의 수장 김종철(사진) 조합 이사장을 만나봤다.

석바위시장뿐만 아니라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국 통계로 보면, 전통시장 고객주차장 설치율이 41.5%고 인천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33.3%다. 특히 45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석바위시장 주차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동구 송현·송림시장, 부평구 부평깡통시장, 서구 중앙시장, 남동구 모래내·구월도매시장 등 우리 시장만 제외하고 모두 주차시설이 제법 잘 돼 있다. 심지어 남구만 하더라도 신기·용현시장은 고객주차장 확보가 잘 돼있다. 남구 용현시장과 서구 중앙시장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시정부가 외국인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할 정도다. 석바위시장은 주차가 불편해 올 사람도 못 오는 실정이다.



시장 뒤편에 공영주차장 한곳이 보인다. 석바위시장에 신임 시장과 구청장이 모두 다녀간 걸로 알고 있는데 시정 조치가 없나.

교통의 요지라 유동인구가 많고 붐비는 석바위 사거리에 위치한 우리 시장까지 주민들이 장을 보러 와 주신다. 그러나 그 공영주차장의 무료주차 시간은 30분이다. 30분이면 차 대고 빼면 끝이다. 무슨 쇼핑을 하고 장을 보란 말인가. 새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때까지 당장 주차시간을 1시간으로라도 연장해줘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살리겠다’고 한다. 요식행위도 이런 요식행위가 없다. 박우섭 남구청장, 유정복 시장과 모두 악수하고 상인들의 목소리를 전했고, ‘알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건 없다. 간담회도 수차례했지만 ‘예산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올 뿐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 가지 소개해 달라.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한 구체적 설계안과 예산안이 이미 시에 제출돼 있고 현재 승인이 안떨어지는 상황이다. 918번지 일대 부지 99만1천736㎡에 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2012년부터는 석바위시장의 변화를 위해 중앙대, 경기대 등에서 경영·마케팅 전문 교수들이 와서 상인대학을 개최하고 있다. 교수님들이 대형마트에 맞서기 위한 상인들의 의식변화와 판매 전략을 집중적으로 강의해 주신다. 복장단정, 깔끔한 물건배열, 원산지 표기, 스마일한 고객응대, 점포 인테리어를 비롯한 모든 분야를 짚어주고 있고 더없이 유익하다.

또 시장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노래자랑대회와 경품이벤트 등을 실행하고, 석바위시장에서만 살 수 있는 명물을 개발하고 있다. 명품 수제 돈가스와 화로구이 김은 공중파방송에도 나올 정도였다. 이처럼 상인들이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만큼 인천시도 적극적 지원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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