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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2m 높이 토사 유출될까 ‘조마조마’

화성 반월동 주유소 공사때 나온 토사 인도에 방치
폭우로 일부 유출돼 인근 농경지 피해… 市, 뒷짐

화성시 한 도로변에 주유소 신축 공사를 진행하면서 파낸 대량의 토사를 아무런 대책 없이 인도 위에 방치하고 있어 인근을 지나는 주민 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며칠 전에는 한차례 쏟아진 폭우로 인근 농경지로 일부 토사가 유출되기도 하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관할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동탄수원간 외곽도로와 맞닿은 반월동 686-2 외 2필지에는 올 초부터 연면적 351.6㎡, 2층 규모의 주유소 신축 공사가 이뤄지면서 높이 2m, 폭 5m, 길이 25m에 이르는 대형 유류탱크를 지하에 설치하기 위한 땅파기 작업도 함께 진행, 현재 유류탱크 매설 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달 진행된 유류탱크 매설 작업으로 발생한 수톤에 이르는 대량의 토사를 반출하지 않고 인근 인도에 버젓이 방치, 아무런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고 있어 토사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인근 주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경기남부권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도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당시 일부 토사가 옹벽 밑으로 유출, 인근 농경지가 일부 피해를 입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현장 확인 결과, 쌓인 토사가 1~2m 높이를 이룬 채 곳곳에는 잡초까지 자라면서 도로 미관마저 해치고 있었지만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근로자 정모(52)씨는 “지난번 폭우가 내렸을 당시 일부 토사가 유출되면서 공장까지 쏟아져 내릴까봐 조마조마했다”며 “아직 비가 더 내린다는 소식이 있는데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하고 있다가 혹시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주유소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기존 도로변에 설치된 방음벽을 2m가량 뒤로 후퇴해 설치했고, 이를 고정하기 위해 퍼냈던 토사로 압력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공정 탓에 어쩔 수 없이 방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성=최순철·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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