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영역에서 한 문제만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낮은 난이도 논란이 국어에까지 번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25일 공개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추정한 전체 응시인원 대비 만점자 비율이 ▲국어 A형 4.19%, B형 5.34% ▲수학 A형 0.38%, B형 0.52% ▲영어 3.71%다.
국어 B형은 만점자 비율이 지난해 본 수능(0.92%)의 6배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국어 영역에서 만점자 비율이 그동안 1% 내외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모의평가에서 만점자는 이례적으로 많이 나왔다.
국어 A/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커트라인으로 작용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고, 한 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으로 내려가게 된다.
영어 영역 역시 ‘쉬운 수능 영어’기조가 유지돼 만점자 비율이 지난 6월(5.37%)보다 낮은 3.71%이지만 최근들어 가장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받은 2012학년도 수능 당시 만점자 비율(2.67%)보다 높았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세계사(70점), 법과 정치(70점)가 가장 높았고, 한국사(64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79점)이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았고, 화학Ⅱ(66점)가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아랍어Ⅰ(98점)과 가장 낮은 스페인Ⅰ(64점)이 차이가 34점이나 돼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크게 나타났다.
평가원 관계자는 “국어 영역에서 지문 수가 지난해 16개에서 이번에 12개로 줄어든 점이 학생들의 성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