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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없는 무분별한 앱 개발 혈세 낭비

경기시험정보 등 3가지 앱 서비스 기능 중복
‘매직아이’ 수요예측 실패 따른 실적 부진 종료
해설-도 개발 공공앱 실패

경기도가 개발한 공공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무도 모르는 도민 서비스’로 전락하고 있다.

제품당 최저 1천850만원에서 많게는 3억6천만원의 구축 비용이 소요되지만 기능 중복, 수요 예측 실패 등으로 소리없이 사라지는 ‘공공 앱’이 늘고 있다.

경기도에서 2011년 1월 개발한 ‘경기시험정보’, ‘여성안심귀가’, ‘경기보육정보’ 등 3가지 앱은 모두 7천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민에게 제공됐다.

3가지 앱이 4년여에 걸쳐 거둔 다운로드 실적은 각각 2천530건, 8만4천810건, 2천270건에 그친다.

특히 3가지 앱은 안전행정부와 여성가족부, 민간 등에서 제작된 ‘시험일정정보’, ‘스마트안전귀가’, ‘일가정톡톡’ 등과 서비스 기능이 중복된다.

타 기관과의 업무 조율 없는 무분별한 개발이 수천만원의 혈세 낭비로 이어진 셈이다.

도 관계자는 “해당 3개 앱에 대한 도민들의 활용도가 낮고, 타 기관에서 개발한 앱과 기능까지 겹쳐 올해까지만 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과는 올 6월에도 1천800만원을 들여 ‘컬링게임’ 앱을 추가로 만들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컬링종목을 스마트 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컬링게임 앱을 출시한 것이지만 비용 대비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해당 앱의 올해 현재까지 다운로드 실적이 1천300건을 기록하고 있다.

도 산하 공공기관이 개발 운영하는 앱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문화재단 앱’은 지난 2010년 8월 개발돼 올해 현재까지 다운로드 실적이 1만6천335건에 불과하다. 해당 앱은 구축 비용으로만 3천200만원이 소요됐다.

또 지난해 1월 2천만원을 들여 개발한 문화예술 전문영상 무료 앱 ‘매직아이’도 올해 현재까지 총 이용 실적이 4천 건을 조금 넘었다.

‘매직아이’ 앱은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이용 실적 부진을 이유로 개통 2년만인 올 12월 서비스가 종료된다.

경기도박물관도 지난 2011년 1월 자체 홍보를 위한 ‘경기도박물관’ 앱을 3천만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현재까지 다운로드 수는 2천783건에 그쳤다.

정작 도민들은 모르고 있는 공공기관의 유명무실한 전시행정이 모바일 시장에서까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홍성민·이슬하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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