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명 중 1명은 학교에서 체벌을 당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학교에서 ‘학생인권’에 대한 교육을 받은 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전국 중·고등학생 5천8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교사에 의한 체벌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한 학생이 45.8%로 나타났다.
교사에 의한 언어폭력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학생의 42.6%가 ‘가끔’ 경험한다고 답했다.
학교에서의 두발이나 복장에 대한 규제는 완화됐지만 두발 길이에 대한 규제를 경험하는 학생은 49.9%로 집계됐고 머리 색깔이나 모양에 대한 규제를 경험하는 학생은 78.5%에 달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학교 운영 전반에서 자신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교칙(학칙) 제·개정 과정에 70.3%가 자신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일상생활에서도 ‘학생이 교사나 학교에 의견을 말하면 잘 반영되느냐’는 질문에 72.9%는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기 의견을 말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된다는 학생도 57.7%에 달했다.
‘학생인권’에 관한 교육을 학교에서 받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1.6%만이 ‘그렇다’고 답해 인권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