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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평 공간서 넉넉한 사랑이 ‘반짝’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봉사하는 지종구·권순옥 부부
아프리카 기아돕기 1천 달러 기부도… “나눠야 행복”

 

부천 JJ주얼리

10여곳의 귀금속 도매전문점이 모인 부천시 원미구의 귀금속도매타운에는 매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출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보석상이 있다.

JJ주얼리를 운영하는 지종구, 권순옥 부부는 두 평 남짓한 좁은 공간이지만 소외이웃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는 마음은 넉넉한 사람들이다.

지종구 사장은 지난 2009년 우연히 사랑의열매에서 매월 발간하는 회보를 통해 사랑의열매가 하는 업무에 대해 알게 됐다.

지 사장은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한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내가 기부를 하면 힘든 사람들이 그 아이처럼 웃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지 사장은 곧바로 아내와 함께 기부에 대해 의논한 후, 사랑의열매로 문의해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했다. 예물전문점으로 분기별로 수익의 차이가 나지만 지난 6년간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장사를 크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익의 일부로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경제적으로 여건이 좋아지면 기부금액을 늘려 더 많은 이웃들을 돕고 싶고 작은 금액이지만 이웃들이 역경을 딛고 살아가는데 소중한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 사장 내외는 평소에도 봉사나 기부에 관심이 많아 사랑의열매 뿐만아니라 다른 단체를 통해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6년 전부터 부천 라이언스에 가입해 활동해왔고 올해 꾸준한 봉사로 지역사회발전의 공을 인정받아 회장단이 됐다.

그의 나눔 행보에는 국가와 성별·연령에 관계가 없다.

올해에만 아프리카의 기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제사회에 1천불을 기부하기도 했다.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은 어려워봤던 사람만이 아는 것인지, 지 사장의 유년시절도 힘겨운 나날이었다.

10대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종교단체의 원조를 받아야만 했고, 때로는 쌀이 없어 밥의 양을 늘리기 위해 물에 불려 사흘 동안 먹었던 적도 있었다.

“어린 시절, 도움을 받던 사람이 이제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됐다”고 말한 지종구 사장.

그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나눔을 계속하는 이유는 누구보다도 배고팠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소외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종구 사장의 명함에는 ‘정직한 마음 정직한 상품, 그리고 판매후를 더욱더 생각하는 집’이라는 문구가 있다.

지 사장은 “도움을 받던 사람이 다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며 나눔이 선순환 되는 사회는 화목하고 행복한 사회”라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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