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맑음동두천 25.0℃
  • 맑음강릉 29.1℃
  • 구름많음서울 26.0℃
  • 구름조금대전 24.0℃
  • 맑음대구 25.0℃
  • 구름조금울산 24.3℃
  • 구름조금광주 24.1℃
  • 구름많음부산 24.5℃
  • 구름조금고창 23.9℃
  • 흐림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4.3℃
  • 맑음보은 23.0℃
  • 맑음금산 23.1℃
  • 구름많음강진군 23.5℃
  • 구름많음경주시 24.2℃
  • 흐림거제 23.1℃
기상청 제공

특화된 잉크를 찾아서… 연구개발로 판촉물 틈새시장 뚫기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프린트인쇄 협동조합

 

6개 업체 연구개발·제품판매 협업

공동브랜드화… 경영효율 ‘쑥쑥’



평판프린트 수입산 잉크 의존도↑

금속 ·PVC 잉크 자체개발 성과

UV잉크 개발중… 내년 3월 완성



사회공헌활동도 중요한 의무

저소득층 프랜차이즈 양성 추진



기업들은 경제가 좋을 땐 상품을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불황기에는 불황기 대로 고객의 지갑을 열기위한 마케팅을 펼친다.

때문에 판촉물 제작 사업은 불황의 여파가 적은 편이지만, 반대로 과잉경쟁으로 인해 시장에 들어가긴 쉬워도 수익을 내긴 쉽지 않다. 특히 영세업자들에게 돌아가는 순이익은 더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판촉물 제작 관련 업체들이 공동브랜드, 공동구매, 연구개발 등을 통해 사업자 각자가 최대한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가져가고자 만들어진 협동조합이 있다. 바로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프린트인쇄 협동조합’(우강섭 이사장, 의정부시 서부로 545 경민대학교 창업관 벤처센터 506호)이다.

◇ 다품종소량생산에 맞춰 연구개발부터 제품판매까지

‘프린트인쇄 협동조합’은 지난해 9월 각기 다른 5개 업체인 ‘㈜에이티엔씨’, ‘대명아트’, ‘엔에스프린텍’, ‘한지랑 공예랑’, ‘투데이텐(쇼핑몰)’이 함께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현재는 투데이텐(판촉물 쇼핑몰)이 비운 자리를 이벤트 업체인 ‘벌룬114’와 ‘이벤트솔루션’이 메꿔 총 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조합의 이사장은 우강섭 ㈜에이티엔씨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프린트인쇄 협동조합이 특화하고 있는 다품종소량생산 체계에 사용되는 평판프린터(Flat-bed Printer)를 제조하고 있는 ㈜에이티엔씨는 생산한 프린터를 엔에스프린텍에 납품해 왔다. 이 과정에서 우 이사장은 긴밀한 협조관계 구축을 통한 경영 효율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협동조합을 구상하게 됐다.

우 이사장은 “엔에스프린텍이 우리 ㈜에이티앤씨에서 평판프린트를 사용하면서 개발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언해 왔다. 또 사용 가능한 잉크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잉크를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후 우 이사장은 엔에스프린텍을 비롯해 평판프린트가 필요한 4개 업체와 협동조합을 결성했고, 조합 소속 업체들은 프린터와 잉크의 연구개발부터 구매, 홍보, 브랜드화까지 공동으로 실현하며 경영의 효율을 높여갔다.

 

 

 



◇ 국내 최초 특화된 인쇄 협동조합…국내 최초, UV잉크 개발 진행 중

국내에 설립된 판촉물 협동조합 중 특화된 상품 제작과 연구개발까지 진행하는 곳은 ‘프린트인쇄 협동조합’이 국내 최초다.

현장에서 사용되는 잉크의 다수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 되지 못해 외국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예로 UV프린트 전용 잉크인 UV잉크는 대만과 중국 등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잉크의 비용 대비 질적 만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프린트인쇄 협동조합은 설립 후 지난 1년간 소재와 잉크개발을 위한 연구를 통해 2개의 잉크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속 위에 프린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금속 잉크’와 PVC가 많이 든 공산품에 맞는 ‘PVC전용 잉크’가 그 것이다.

현재는 내년 3월 완성을 목표로 중소기업청 산하 연구기관과 UV잉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사회공헌은 협동조합의 의무…장애인 및 은퇴자 고용할 것

프린트인쇄 협동조합은 조합원들간의 협업으로 협동조합만의 특화된 신규 판촉물을 제작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판촉물 틈새시장을 넓혀 고용창출과 비조합원들의 프랜차이즈 사업주 양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양성은 저소득층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우 이사장은 프랜차이즈 창업교육은 조합 내에서 무료로 진행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타공기와 라미네이팅 코팅기 등의 제품을 제공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로운 고용창출도 조합이 향후 강화하고자 하는 부분이다.

우 이사장은 “우리 협동조합에 프린트 1대가 들어오면 3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한다”며 “그 자리를 60세 이상 재취업자와 인쇄 업무에 지장이 없는 장애인들에게 제공해 의정부시 내의 고용창출에도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국원·이슬하기자 pkw09@

/사진=오승현기자 osh@



 

 

 

다품종소량생산에 적합한 다목적 프린터

■ 착한 기업, 이것만은 우리가 최고

◇ 평판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 할로겐램프와 평판에 힛팅장치 정착으로 최상의 인쇄 품질

- 평판흡착 시스템 특허기술로 장치 및 진공 모터 소음 최소화



◇ 제품개발 후기

본 프린터는 소재나 종류에 제한 없이 인쇄가 가능한 다목적 프린터다.

소재에 코팅처리를 해놓은 상태라면 어떤 제품에나 프린팅이 가능한 것으로 안경테, 볼펜, 휴대폰 케이스, 아크릴 명함, 명함케이스, 상패, 골프공, 유리병 등 인쇄 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특히 실크인쇄 등과 같이 잉크조합이나 제판 등의 별도의 작업공정이 필요 없어 프린팅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일반 전사출력이 다양한 장비를 구비해야 돼 소모품비 등 유지비용이 상당히 높은 것과 비교해 차별화된다.

또한 이 제품은 디지털 이미지를 컴퓨터로 간편하게 출력하는 것이므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해 부가가치의 확대 재생산이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창업 통한 일자리 창출·고용확대 계획”

우 강 섭 이사장

소속 업체 중 누군가 특정소재의

연구 필요성을 느끼면 공동 개발

브랜드 ‘P&P’ 가치 제고도 노력



은퇴자·장애인 고용창출 힘쓸 것

내년 창업전시회 통해 본격화

“현재 판촉물인쇄는 수입산 잉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동안 국내 프린트제조회사들이 비용과 시간적 측면에서 손해를 우려해 제품의 판매에만 주력해 왔기 때문입니다.”

우강섭 프린트인쇄 협동조합 이사장은 현 국내 인쇄업계를 이같이 진단하며 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우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프린트인쇄 협동조합의 설립계기는.

보통의 영세사업주들은 고가의 평판프린트를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 연구 개발은 더욱 어렵다.

프린터뿐만 아니라 특정소재에 사용되는 잉크까지 다양하게 구비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만 평판프린터에 사용되는 잉크의 다수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과 자체 생산의 필요성을 느낀 업체들이 힘을 합쳐 연구개발부터 제품의 공공판매까지 해보자는 취지에서 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 조합의 주요 활동은.

프린터와 잉크의 연구·개발, 그리고 공동 판매가 협회의 주요 활동이다.

6개의 소속 업체 중 누군가가 특정 소재에 대한 프린트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면 공동으로 프린터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주안하고 있는 것은 소모품에 해당하는 잉크의 개발이다. 구입비용이 지속적으로 들어가지만 하나의 잉크로 인쇄할 수 있는 소재는 한계가 있다. 조합은 소재 별 잉크를 자체 개발하는데 중점하고 현재도 UV잉크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소속 업체들이 프린트인쇄 협동조합의 약자인 ‘P&P’를 로고를 부착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조합의 공동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향후 활동 계획은.

사회공헌의 역할 역시 협동조합의 중요한 의무라는 생각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내년 2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창업전시회를 기점으로 본격화 할 계획이다. 또 60대 이상 은퇴자와 장애인 고용 등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확대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진행한 UV잉크의 완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새로운 잉크를 만드는 데 약 3~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3월에는 완성된 잉크를 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