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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타고 떠나보세요 공드리의 환상 속으로

 

프랑스 인기소설 ‘세월의 거품’
미셸 공드리 감독 상상력 만나
독특한 영상미 스크린 수놓아

로망 뒤리스, 오드리 토투 등
프랑스 대표 배우 매력 발산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과 당대 최고의 철학가 ‘장 솔 파르트르’에게 빠진 그의 절친 ‘시크’. 두 사람은 우연히 ‘클로에’와 ‘알리즈’를 만나게 되면서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시작한다.

서툴지만 진실된 고백으로 클로에와 결혼에 성공한 콜랭. 반면 시크는 알리즈와 함께 파르트르의 강연에 다니고, 파르트르의 물건을 수집하는 등 값비싼 열정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콜랭은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치료를 위해 전재산을 바치기에 이른다. 한편, 시크는 콜랭이 결혼자금으로 건넨 돈마저 파르트르 물건 수집에 모두 써버리고, 이런 그에게 알리즈는 점점 지쳐간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난생 처음 험난한 노동을 시작한 콜랭과 우상에 미쳐 사랑을 등진 시크. 마침내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색을 점점 잃어간다.

‘무드 인디고’는 풍부한 상상력, 감각적인 이미지와 상징이 특징인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과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 표현 기법으로 천재 비주얼리스트라는 수식어를 얻은 미셸 공드리 감독이 만나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옮겨진 작품이다.

‘세월의 거품’은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에 꼽힐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1947년 이후 3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적으로도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현대 프랑스 문학계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 중 하나다.

기발한 상상력과 동화 같은 감성, 그리고 아날로그적 연출방식이 묻어나는 특유의 영상미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확립해 온 미셸 공드리는 이번 영화에서도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를 자신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연출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가슴 울리는 이야기와 환상적인 아름다움를 담아 냈다.

‘사랑은 타이핑 중!’, ‘사랑을 부르는, 파리’에서 진짜 사랑을 아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로맨틱한 미소와 감성 연기로 프랑스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로망 뒤리스와 ‘아멜리에’, ‘인게이지먼트’, ‘코코 샤넬’ 등의 영화에서 사랑스러운 매력과 섬세한 연기로 전 세계가 사랑하는 프랑스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한 오드리 토투가 각각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콜랭’역과, 그를 한눈에 사로잡은 사랑스러운 여인 ‘클로에’역을 맡았다.

여기에 콜랭의 절친이자 철학가 ‘파르트르’의 광적인 팬인 시크역은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열연을 펼친 게드 엘마레가, 경쾌한 재즈 리듬처럼 열정이 넘치는 알리즈는 ‘사랑해, 파리’로 깊은 인상을 남긴 에이사 마이가 활약하며 색다른 러브스토리를 전한다.

또 ‘언터처블: 1%의 우정’으로 잘 알려진 오마 사이는 ‘콜랭’의 든든한 조력자인 ‘니콜라’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음악감독 에티엔 샤리가 전하는 독특한 멜로디와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음악적 모티브와 다양한 상징, 풍자는 영화의 맛을 더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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