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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조각예술 만나는 수백개의 내 자신을 만나다

이후창 작가 ‘ILLUSION’ 展
현대인의 삶 질문 던져
다양한 방식 공간 연출

 

 

파주 리앤박갤러리는 내년 1월 11일까지 이후창 작가 초대전, ‘이후창-ILLUSION’을 진행한다.

이후창 작가는 조각에서 생소한 소재인 유리를 조각예술로 확장하고 있는 조각가로 유리조각과 그것을 둘러싼 공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새로운 조각개념을 실험하고 있다.

작가는 깨지기 쉬운 유리를 마치 스테인레스 스틸처럼 단단해 보이게 위장함으로써 고정관념에 도전함과 동시에 현대인의 삶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들은 종전 인체형상의 유리캐스팅 작업에서 보여지던 안과 밖을 동시에 보여주며 인간내면의 타자성에 대해 이야기했던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Illusion’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작품들은 2m70㎝의 대형 유리설치 작품들과 영상 설치 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연출한다.

9개의 유리구로 쌓아 올려진 작품, ‘Illusion’은 건축물 내부의 평균 층고 2m70㎝에 맞춰져 있다. 전시장소에 따라 유리구를 추가해 연장할 수 있게 제작된 이 작품에서 관람자는 표면의 무수히 많은 기공을 통해 비춰지는 수백개의 자신을 만나게 된다.

108번뇌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 ‘108개의 Illusion’ 역시 작품 앞에 서면 108개로 분열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동양에서는 익숙한 정서인 108번뇌는 인간의 고뇌를 상징하는 의미로 작품에 등장하고 있으며,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곧 사라져 자취를 감춘다.

이 밖에 창문내부로 무한 반복되는 타고 있는 불꽃이 보이도록 구성된 작품 ‘Illusion-기도’, 금속처럼 보이는 두개의 구가 일정한 간격으로 회전하고 있는 ‘Illusion-회전하는 구’ 등은 유리라는 재질의 속성을 감춘 채 관람객에서 내면을 들여다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창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인간의 지각과 의식, Illusion의 관계에 대한 연구”라고 설명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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