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착한가게’ 중 청소전문업체는 1곳이다.
평택시에 위치한 우진CS 정현우 대표는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 ‘착한가게 배너’도 달아 나눔문화의 전파에 힘쓰고 있다.
정현우 대표는 2011년 한 청소전문업체 체인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성실하게 일한 끝에 2012년 지금의 ‘우진CS’를 창업했다.
‘우진CS’는 ‘집 우(宇)’자에 ‘참 진(眞)’자 한자어로 우진CS가 청소하는 공간이 단순한 사무적인 공간이 아닌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다.
우진CS는 회사의 이름이 갖는 뜻처럼 소외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유년시절 성당에서 연말마다 꽃동네를 방문해 병동에 입원하신 어르신들을 간호하는 등 소외이웃을 위한 기부나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정현우 대표는 “전문가가 아니라 손길이 어설프기도 했지만, 좋아하시던 어르신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난 2월 한 TV프로그램에서 ‘착한가게’에 가입한 음식점의 이야기를 본 후, 아내와 논의해 기부를 결심하고 모금회로 문의전화를 했다.
정 대표는 “어릴 때는 나중에 크면 돈을 많이 벌어 크게 기부를 하고 싶다는 거창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며 “비록 크게 기부는 못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착한가게 사장들 대부분이 영세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돈을 모아 기부하는 것에 감명 받았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결국 정 대표는 착한가게를 통해 ‘기부’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된 것이다.
정 대표는 지역의 소외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기부’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한 협회와 함께 저소득가정 혈액암 환우가 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하기 전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집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등 재능기부를 펼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환자들은 면역력이 많이 약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이 청소 분야인데다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현우 대표는 “얼마를 버는 것보다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매월 소득의 일정액을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속적인 경제불황으로 더욱 어려운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
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