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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가르쳐주지 않은 우주의 신비 속으로 풍덩

블랙홀·웜홀 등 영화에 등장한
과학이론에 대한 궁금증 해결

 

전형적인 오디세우스적 구도를 충실히 따르는 미국식 프런티어 정신이 잘 드러나 있고,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이면서 ‘실패한 우주탐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영화가 주목받는 지점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중력(gravity), 블랙홀과 웜홀, 5차원 등 다양한 과학이론의 등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킵 손 교수의 자문을 통해 정교한 과학적 고증을 거쳐 영화 속에 펼쳐진 과학이론들이 국내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정확히 자극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블랙홀과 화이트홀 이론에 대한 이슈를 불러 일으킨 점은 유사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 역시 개봉 직후부터 관람객들 사이로 영화 속 과학이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이론이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등장하고 있는 영화는 하나의 이론만으로는 설명에 한계가 있다.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부제: 쉽고 재미있는 우주론 강의)’는 이러한 대중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책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이론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한 과학이론들과 함께 알아둬야 할 과학이야기 등을 폭넓게 다뤄낸다.

 


과학의 역사는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를 비롯한 다양한 천상의 비밀을 밝혀온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책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 망원경을 통해 달의 본 모습을 밝힌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공헌, 행성궤도가 타원이라는 케플러의 행성법칙 등을 소개하며, 우주의 비밀을 밝혀온 인류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어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통해 알게 된 중력과 뉴턴의 운동량 보존법칙, 우주선이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날아가는 중력기동, 달이 인력으로 지구를 당기는 힘인 기조력과 지구 자전의 브레이크 현상 등 다방면의 이론을 통해 중력의 개념을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높인다.

이밖에 전기장과 자기장은 광속으로 진행한다는 맥스웰의 방정식과 그 영향을 받은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을 비롯해 일반상대성이론, 블랙홀과 웜홀, 그리고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하는 ‘덧차원’의 개념 등 책은 인터스텔라를 통해 품게 된 대중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소해 주고 있다.

영화 못지않은 재미를 느끼게 하는 이 교수의 이야기는 영화를 관람한 독자에게는 영화 속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영화의 감동을 재음미하게 하며, 영화를 보지 않은 독자에게는 신비로운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과학에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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