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안산 단원고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정원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고 21일 밝혔다.
단원고는 학급당 학생수 25명·12개 학급 규모로 내년도 학급을 편성해 총 300명을 모집했다.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고 신입생 모집은 지원자들이 지망순위를 써내면 중학교 내신성적을 토대로 학교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1지망 학교에 단원고를 적어 낸 학생이 300명을 넘은 것이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학교 서열화 우려 등을 들어 구체적인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단원고가 내년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돼 학급당 학생수가 줄고 경험 많은 교원들이 배치되는 등 교육환경이 좋아진 점 등이 학생모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이후 단원고 기피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오히려 단원고에 가고 싶다고 연락해온 학부모도 있는 등 미달하는 현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이 이날 도내 9개 평준화지역 일반고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 마감 결과, 7만5천801명 모집에 7만3천726명이 지원해 0.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배정결과는 내년 2월4일 발표된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