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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全성남 ‘제2의 판교’는 없다

시민 안전산행 태재고개 ‘등산·보도 육교’ 설치 개방
안전시설 U-city 통합센터 등 현장방문 상황 진단도
관련 조례안 조속히 제정·건축법상 미비된 점 법률 개정
세월호 참사와 그에 이은 판교광장 환

 

지난해 4월 16일 오전 진도해역에서 승객 476명이 탄 세월호가 침몰돼 겨우 172명만이 생존한 대형 참사가 발생, 대한민국은 온통 그곳에 빠져드는 아픔을 안았다.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과 초기대응의 중요성을 여실이 드러낸 사건으로 우리 역사에 뼈저린 아픔으로 남게 됐다.

이로인해 사건 20여일 만에 총체적 구조 실패를 보여준 해경의 존폐가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통해 나올 정도로 참사의 파장은 실로 대한민국을 뒤흔들리기에 충분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선원과 유병언 일가에 대한 수사 중심에서 참사의 진실을 밝힐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고 이후 국회에서 세월호 3법이 처리됐다. 실종자 9명을 남겨둔 채 사고발생 210일만에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끝내 그 아픔과 한해를 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 아픔 못지않게 경제 활력이 후퇴하는 현상까지 빚어져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내외적인 어려움은 실로 컸다.

때문에 안전정국이 나라온통을 뒤엎고 있을 때 ‘판교광장 환풍구 붕괴 참사’는 날벼락과 같은 풍파를 일으키며 제2의 세월호 참사로 여지없이 이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판교 환풍구 붕괴 참사와 공동대책본부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6시께 분당구 판교동 유스페이스 앞 야외 광장 주변 환풍기 덮개가 걸그룹 포미닛 등 공연을 보기위해 참석한 이들이 환풍구 위에서 사전 공연을 보던중 25명이 10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공연은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로 사고소식이 인근에 널리 확전되며 이곳 주민과 입주민들은 특히나 놀라는 기색였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예상과 달리 20~50대로 퇴근시간대 가볍게 공연을 보기위해 찾은 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뜻밖의 사고를 당한 유족 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진도 앞바다에 귀와 눈이 성남시 판교신도시로 쏠렸고 성남시와 경기도는 그중심에서 난제풀기에 나서는 등 혼쭐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나라안팎이 또한차례 깊은 수렁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다. 또 행사 주최측의 안일한 관리와 광범위한 부주의 등으로 내비쳐지며 이번 사건도 후진국형 참사로서 기록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사고현장을 당일 찾아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고 성남시는 김남준 대변인의 입을 통해 시시각각의 변화상을 알리는 등 세월호 참사시 우왕좌왕하던 모습과는 사뭇다른 분위기를 보였으나 큰 사고를 직접당한 당사자로서의 어려움도 내비쳤다.

도와 성남시는 사고대책 본부를 합동으로 운영하며 사고 이후 제반사항들을 종합하고 해석하며 현안에 대처하고 나섰다.

이 기간에 이재명 사고대책 공동본부장은 유가족 등 당사자간의 보상문제를 합의하는 발표에 나서는 등 활약의 단초를 보여줬다.

11월14일 도가 대책본부 상황종료를 선언했으나 성남시는 별도 대책본부로 변경해 지속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히고 부상자 병원 치료지원과 이데일리의 장학금 지원에대한 법적근거 등 확보에 나섰다. 현재까지도 운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성남시, 성남시의회 판교참사 후 대처

성남시는 시를 관리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의지가 역력했다. 사태로 빚어진 보상문제를 조기 이끌어내기 위해 나서 성과를 낸데 이어 도와의 공동대책본부 종료 후 단독운영 체제로 돌입해 부상자 치료지원 등에 나서고 있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오고 있다.

근래들어 대책본부는 이재명 시장, 시 관계자, 부상자 가족 및 유가족과 대책회의를 열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보상협의 진행과 부상자 치료비, 유가족 장학금 지원 및 생계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마지막까지 행동으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이밖에도 시민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태재고개 ‘등산·보도 육교’를 설치해 개방하는 등 생활안전 문화 창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오고 있다.

성남시의회도 사태수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고 후 20일 박권종 의장은 긴급 의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조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역량을 모아 지원하기로 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나섰다. 관련 조례안을 조속히 제정하고 건축법상 미비된 점을 관계부처에 법률개정 건의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의원 결의문 채택 등 결의를 다졌으며 행정기획위원회가 시민안전시설인 U-City 통합센터, 충무시설 등을 방문해 상황을 진단하는 등 각 상임위도 시민안전 현장을 단체로 찾아 여느 때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 현장방문은 올 마지막 정례회를 앞두고 시행, 시의적절했다는 평가이다.의원들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노환인·이기인·권락용·어지영 의원 등은 의회 5분발언 등을 통해 철저한 책임, 사고 수습, 안전 매뉴얼, 건축물 안전관리항목 확대 등을 촉구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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