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차량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조성호, 박정숙 블루자동차공업사 대표는 다른 지역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다가 3년 전 용인으로 이사와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조 대표는 우연히 언론을 통해 방송인 홍석천이 ‘착한가게’에 가입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기부’와 ‘나눔’에 대해 생각해 봤다.
처음에는 ‘기부’라는 단어에서 오는 묵직함으로 걱정이 앞섰다.
무연고지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은 쉽지 않아 초반에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조 대표는 “유명한 사람들은 돈을 잘 버니까 기부를 할 수 있겠지만, 과연 나 같은 사람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작게나마 ‘기부’와 ‘나눔’을 시작하면 나중에 여건이 좋아지고 기회가 생겼을 때 더 많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공동모금회로 문의전화를 걸어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박정숙 대표는 “평소에 달리기를 잘 안하다가 갑자기 빨리 뛰면 숨이 차고 힘들지 않냐”며 “기부도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도모금회로 문의하니,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안내를 듣고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 내외는 자신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인이 기부를 하는것을 보고 처음 기부를 시작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 돈이 있어도, 없어도 사는데 문제없다며 기부하는 지인의 모습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다.
조성호, 박정숙 부부는 곧바로 ‘착한가게’에 가입해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매출의 일정금액을 기부하면서 관내 소외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덩달아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아지면서 천천히 용인에서 기반도 넓혀가고 있다.
조성호, 박정숙 대표는 자녀들에게도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직 청소년인 자녀들이 훗날 경제활동을 하게되면 월급의 일정부분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고 경제적으로 여건이 어렵다면 노력봉사나 재능기부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조 대표 내외는 “내가 변하면 내 아이, 내 주변도 변할 것 같다”고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