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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취약 학생들이 달라졌어요” 긍정적 변화 이끈 교육복지우선사업

경기도교육연구원 조사…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성과와 나아갈 방향은?

 

道교육청, 2006년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수행

저소득·기초학습부진 학생 등 교육취약 학생 대상

학습, 문화·체험, 심리·정서, 복지 등 삶 전반 지원



초등학생은 학습, 중학생은 심리사회적 영역에서

긍정적 변화 두드러져… 가족 간의 친밀감도 향상

가정폭력·방임 등 부정적 가정경험 영향력 상쇄효과



장기적으로 경험한 학생일수록 성과 더 높아져

학생의 전인적 성장 위해 사업학교 지정 확대해야



경기도교육청이 저소득, 기초학습부진, 다문화, 북한이탈 학생 등 교육 취약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복지사업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해당 학생들에게 있어 학습영역과 심리사회적인영역, 가족관계영역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변화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기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성과가 더욱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교육취약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같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기 위해서는 사업학교 확대는 물론 장기적인 지원 역시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도교육청이 추진중인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그동안의 성과와 나아갈 방향을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경기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교육에 있어서 취약한 아동·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는 물론 교육 과정과 그 결과에서 나타나는 주요 취약성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한 교육, 문화, 복지 등의 통합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10년동안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수행해 왔다.

2014년 기준으로 도내 38개 유치원과 48개 초등학교, 65개 중학교 등 총 151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주요 목적은 저소득 학생을 비롯한 기초학습부진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북한이탈주민 학생 등 다양한 수준의 교육적 취약성을 갖는 학생의 교육적 성장을 위해 마련됐다.

도시(동) 지역의 경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수와 법정 한부모가정 학생 수가 70명 이상, 농촌(읍·면) 지역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수와 법정 한부모가정 학생 수가 40명 이상인 학교에서 공모 신청이 가능하다.

선정되면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은 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학습, 문화·체험, 심리·정서, 복지 등 학생들의 삶 전반에 대해 지원한다.

또 사업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되 우선지원학생(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 한부모가정 학생, 법정 차상위가정 학생, 담임추천 학생 등)의 여건과 상황에 따른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경기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성과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학교 64개교와 비사업학교 45개교의 초등학생 3천790명과 중학생 4천129명, 교사 및 교육복지사 2천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성과를 분석했다.

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초등학교의 교육취약 학생은 사업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의 교육취약 학생에 비해 학습분야에 있어 약 7.4% 가량 높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이 수행된 초등학교의 교육취약 학생이 비사업학교의 학생에 비해 수업참여 태도, 독서습관, 진로설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고 가족 간의 친밀감과 협력, 의사소통 능력 역시 약 5.5% 증진됐다.

사업에 참여하는 중학교의 교육취약 학생은 비사업학교 교육취약 중학생에 비해 사회적 역량은 4.6% 증가했고 우울·불안은 6.3%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또 가족 간 친밀감, 협력, 의사소통 능력 역시 5% 성장했다.

초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5학년때부터 영어뮤지컬을 해서인지 영어를 굉장히 좋아해 실력도 많이 늘어 시험을 보면 100점을 맞는다”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없었다면 아마 영어에 대한 관심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초등학교때부터 우울감이 많았었는데 교육복지실 활동을 하고 나서부터는 스트레스나 안 좋았던 기억들을 많이 풀게 되면서 밝아진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하루하루 다닐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던가, 어느 한 쪽에서 스트레스가 오더라도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게됐는데 모두 이 활동을 하면서부터 바뀐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이같은 근거와 당사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학교급에 상관없이 가족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학습 영역에 있어, 중학생에게는 심리사회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 것으로 파악했다.



▶ 경기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성과 지속 및 확대 방안
 

 

 


장기적으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는 교육취약 학생일수록 학습과 사회역량 영역에서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년을 경험한 학생의 성과를 기준으로 3년을 겪은 학생은 1.6%의 성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9년을 경험한 학생은 6.1%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취약 학생이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장기적으로 참여하면서 교육복지시설을 더 많이 이용하고 교사 및 교육복지사와 신뢰관계를 맺으며, 학교 안에서 긍정적으로 성장해 갈 기대감을 갖게될 수록 학습과 사회역량 영역에서 가정폭력이나 방임 등 부정적 가정경험의 영향력이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교육취약 학생이 긍정적인 학교 경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경기도 교육취약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연구원은 현재 운영 중인 초·중학교는 사업학교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까지 사업학교 지정 및 운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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