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수도권 전세거래는 13% 이상 준 반면 월세거래는 8%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봉인식 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임차가구의 주거이동 특성 연구’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1년1월 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도권 신규 임차거래 약 238만 건 분석을 기초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거래는 지난 2011년 52만7천건에서 2013년 45만6천건으로 7만1천건(13.5%)이 줄었다.
반면, 월세거래는 25만1천건에서 27만2천건으로 2만1천건(8.4%) 늘었다.
전세거래의 경우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건수가 8만7천건으로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주한 건수(5만9천건)보다 많았고, 월세거래는 서울시로의 이주(4만5천건)가 경기도로의 이주(3만6천건)보다 많았다.
이동거리는 전월세거래 모두 2㎞ 미만이 전체의 55% 내외, 4㎞ 미만이 약 67%였다.
특히 월세거래의 평균 이동거리는 월 임대료 40~60만원이 7.3㎞로 가장 길었고, 저소득층이 대다수인 20만원 미만이 4.9㎞로 가장 짧았다.
봉인식 연구위원은 “국내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도시외곽에 집중돼 저소득 가구의 주거이동 거리를 증가시키고, 생활권을 벗어나게 만들어 또 다른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월세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월세가구 중심으로 주거지원 정책을 전환하고, 이동거리 등에 대한 주택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