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 어르신들이 금연 지킴이로 나서 화제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16명의 노인들은 최근 금연환경지킴이 교육을 마치고 9일부터 중앙공원에서 본격적으로 금연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연령층이 67~90세인 노인들은 전원 비흡연자들로 이날 2인 1조씩 총 8개조로 나눠 관문체육공원, 청소년수련관, 정보과학도서관 등도 순회하며 금연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을 본 흡연자들이 슬그머니 담뱃불을 끄고 고개를 숙이며 지나가는 광경도 목격되기도 했다.
또 거리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도 줍고 공공장소에서 흡연자를 발견하면 담배를 피우지 말 것과 보건소 금연상담실을 통해 금연에 도전해 볼 것 등을 권유해 눈길을 끌었다.
윤인환(82) 어르신은 “담배 해악을 알리려 동참했다”며 “7년 전에 담배를 끊었더니 건강을 말할 것도 없고 냄새도 나지 않고 정신도 맑아지는 게 여러가지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태흔(78) 어르신도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사람이 우리를 보고 골목으로 도망가는가 하면 ‘죄송하다’고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어 과천에 금연바람이 일 것도 같다”고 했다.
금연지킴이들은 오는 11월 말까지 공중이용시설과 공원, 버스정류장 등에서도 금연 캠페인을 벌인다.
시 보건소 강희범 소장은 “활동이 가능한 고령자 어르신들이 직접 금연 계도 및 홍보에 나서 간접흡연 피해 방지는 물론 시민 건강증진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