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10구단 케이티 위즈가 시범경기 2연승을 거두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케이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장성호의 활약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케이티의 선발 장시환은 4이닝동안 3볼넷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조중근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 초 박경수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케이티는 선발로 나선 장시환이 2회말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면서 상대 오승택에게 두차례 도루를 빼았긴데 이어 박준서에게 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장시환은 4회까지 책임지며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케이티는 4회초 1사 상황에서 장성호와 조중근이 연이어 2루타를 쳐내면서 다시 2-1로 앞서 갔다.

장성호는 상대 선발 이상화의 초구를 노려 담장 정중앙을 맞추는 2루타를 날렸고, 조중근은 우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을 파고드는 절묘한 타구로 장성호를 불러들였다.

타격감이 살아난 장성호는 6회에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장성호의 홈런으로 4-1로 점수차를 벌린 케이티는 7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대타자로 나선 윤도경의 2타점 우전 안타로 김성윤과 이대형이 홈을 밟으며 6-1로 승기를 잡았다.

완승을 기대케 한 케이티는 그러나 마무리에 아쉬움을 남겼다.

케이티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황덕균이 상대 장성우와 황재균, 정훈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상황에 놓인 뒤 대타자로 나선 짐 아두치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 맞아 6-5로 바짝 쫒겼다.

이후 투수를 이준형으로 교체한 케이티는 이준형이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6-5로 승리,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