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전 북한군 장교가 아내를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19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월 귀순한 북한군 보위부 중위 출신 이철호(35)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다음 달 7일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
이씨는 2012년 같은 탈북자인 A씨와 결혼하고 방송에서 북한의 실상 등을 전하며 얼굴이 알려졌지만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벨기에로 이민을 갔다.
그러나 벨기에에서 사기를 당해 정착금을 포함한 전 재산을 날리고 귀국한 뒤부터 A씨를 흉기로 협박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A씨와 이혼소송을 밟던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9시 40분쯤 이씨는 평택시 자택에서 “살고 싶지 않다. 같이 죽자”며 A씨를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지난 1월 13일 구속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