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진의 난조로 2연패에 빠졌다.
케이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5로 석패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9-12로 역전패했던 케이티는 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하며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케이티는 이틀동안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출루율(0.435)과 5번째로 높은 장타율(0.449)을 보이며 타선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이날 4회 이후 2-5로 뒤진 상황에서 7회와 8회 각 1점씩을 추가하며 끈기 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기대를 샀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8-2로 크게 앞서가던 케이티는 1차전 선발투수 필 어윈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데 이어 이날도 앤디 시스코가 5회에 교체되면서 선발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이티는 1회말 롯데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0-1로 들어선 2회초 앤디 마르테와 장성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의 찬스에서 김사연의 좌중간 2루타와 박기혁의 유격수 앞 땅볼에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3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시스코의 폭투로 1점을 내준 케이티는 정훈과 강민호를 각각 볼 넷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김민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2-4로 재역전 당했다. 4회 상대 아두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2-5로 끌려간 케이티는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상대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는 사이 7회 김사연의 우중간 2루타와 김동명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선 뒤 8회에는 볼 넷을 골라나간 신명철이 마르테의 안타와 김상현의 적시타로 홈을 밝으며 4-5까지 따라붙었다.
9회에도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으며 역전을 기대했던 케이티는 그러나 신명철이 병살로 물러난 데 이어 2사 1, 3루에서 대타 배병옥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