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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염고은 여자마라톤 샛별

대구국제마라톤 국내부 女 우승
뛰어난 스피드 2시간34분41초
풀코스 도전 2번 모두 국내 1위

 

‘한국 여자 중장거리 기대주’ 염고은(삼성전자·사진)이 여자 마라톤의 샛별로 떠올랐다.

염고은은 지난 5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5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34분41초의 기록으로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10월 춘천마라톤에서 생애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43분33초를 기록하며 국내 1위를 차지했던 염고은은 두번째 풀코스 도전에서 자신의 기록을 8분52초 앞당기며 한국 여자 마라톤의 샛별로 부상했다.

염고은의 이날 기록은 여자부 전체 1위를 차지한 메세렛 멜카무(에티오피아)의 2시간27분24초에는 못미치는 기록이었지만 두번 째 풀코스 도전에서 2시간35분대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염고은은 이날 박호선, 임경희(이상 구미시청)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국내 선두그룹을 형성해 레이스를 펼쳤다.

5㎞지점까지 18분대를 유지한 염고은은 35㎞지점을 지난 직후 스퍼트를 시작해 경쟁자들을 따돌렸고,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해 국내 1위에 등극했다.

염고은은 김포제일고 1학년이던 2010년 5월 제39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고부 5천m에서 15분38초60의 한국기록을 수립하며 천재 육상소녀로 각광을 받았지만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3년 삼성전자 육상단 입단한 후 재활과 함께 본격적인 마라톤 수업을 받으며 재기를 준비했고, 지난해 춘천 마라톤대회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염고은은 “목표했던 2시간35분 이내의 기록을 달성한 것이 가장 기쁘다. 훈련이 힘들 때도 있지만 마라톤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고, 더욱 좋은 기록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며 “팀 선배인 김성은 선수로부터 훈련방법, 몸관리 등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기회가 된다면 세계무대에도 과감히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규훈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은 “타고난 스피드와 주법이 매우 뛰어난 선수로 성장가능성이 아직 무궁하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한국 여자마라톤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릴 재목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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