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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클래식 향연

 

내달 7일까지 도내 5개 공연장서 화려한 막 올려
클래식계 아이돌 ‘노부스콰르텟’팀 용인서 첫 공연

국·내외 연주자 35명 환상적 하모니 ‘기대만발’
친숙한 클래식 명곡·특별한 퍼포먼스 등 감동 선사


도문화의전당, 24일 팡파르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는 제1회 경기실내악축제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수원을 비롯해 용인, 고양, 부천, 안양 등 경기도 곳곳에서 펼친다. 경기실내악축제에는 예술감독 강동석과 조영창, 김영호, 김상진, 양성원 등 실내악에 열정을 쏟고 있는 최고의 아티스트와 장-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피어스 레인, 제레미 메뉴힌, 에르베 줄랭, 트레이 리, 타케자와 쿄코 등 해외 초청 연주자들, 신수정, 조재혁, 송영훈, 유영욱, 이경선, 조진주, 윤혜리, 최나경, 노부스콰르텟, 국립발레단 등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국내·외 연주자들이 실내악을 사랑하는 깊은 마음 하나로 축제에 함께하는 만큼 경기도민들은 커다란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이 사랑한 실내악 하이라이트

공연에서는 친숙한 클래식 명곡을 선곡해,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곡가 슈베르트부터 차이코프스키, 풀랑크, 피아졸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트리오(3인), 콰르텟(4인), 퀸텟(5인), 식스텟(6인)으로 구성된 연주자들이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호른, 하프시코드 등의 악기로 교감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특별한 연주기법 등 트렌드가 투영된 퍼포먼스

이번 축제에서 바흐의 곡을 편곡해 한 대의 비올라를 두 명의 비올리스트가 연주하는 ‘4개의 손이 연주하는 비올라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가 연주된다. 또 6개의 손을 위한 삼각관계는 한 대의 피아노에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모여앉아 연주하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최고의 기량으로 품격 있는 클래식 선율을 연주하는 아티스트가 우리 가까이로 와서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경기도 이름으로 경기실내악축제가 첫 발을 내딛는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큰 관심이 이어져 많은 사람이 즐기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프로그램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선보이는 클래식계 아이돌의 공연(4월 24일)

오는 24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리는 첫 공연은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국내보다 세계무대를 통해 이름을 알린 ‘노부스콰르텟’팀은 2009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3위, 2012년 독일 ARD 국제 콩쿠르 준우승 등을 수상했고 지난해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1위를 한 실력있는 팀이다. 이번 축제에서 보로딘의 주옥같은 걸작 현악4중주 제2번을 들려준다.

또한 바리톤 박흥우와 피아니스트 신수정이 ‘독일가곡 듀오’로 콤비를 이뤄 슈베르트의 작품을 농익은 연주를 선보인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공연(4월 25일)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리는 두번째 공연에서는 낭만주의 피아노 3중주의 좋은 예로 손꼽히는 ‘아렌스키 파아노 3중주 중 제1번’이 연주된다.

또 작곡가 프랑크의 명곡도 들을 수 있다. 1879년 작곡된 ‘프랑크의 피아노 5중주’에서 앙상블을 선사할 피어스레인은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호주계 피아니스트로 40 개국 이상에서의 성대한 국제적인 연주를 하고 있는 명연주자다.

그의 연주 하이라이트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알렉산더 베르데니코프의 지휘 하에 런던 로얄페스티벌홀에서의 전석 매진 연주와 링컨센터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의 콘체르토 연주, 변형 이라는 주제로 세 번의 독주회, 위그모어홀에서의 런던 피아노포르테 시리즈 시리즈와 멜버른 리사이틀 센터에서의 오프닝 콘서트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최고의 아티스트들과의 호흡이 기대된다.


 

 

 


▲부천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베버’와의 만남(4월 26일)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보석같이 빛나는 곡 ‘베버의 트리오’ 피아노, 플롯, 첼로의 연주가 부천시민회관에서 세번째 무대로 펼쳐진다.

오프닝에 연주되는 첼로의 구슬픈 느낌과 이어지는 악장에서의 행진곡풍, 세 번째 악장에서 등장하는 플루트의 멜로디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느낌을 전한다. 마지막 악장은 베버가 절묘하게 만든 멜로디의 하모니로 그만의 고전적 취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곡의 앙상블에 함께하는 트레이 리는 홍콩출신 독일 연주자로 홍콩실내악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실력파 아티스트다.



▲부부가 연주하는 환상의 하모니를 안양에서 만나다(5월 1일)

네번째로는 영국 태생 스위스인 제레미 메뉴힌과 그와 부부인 우리나라 태생 피아니스트 무키 리 메뉴힌이 선보이는 특별하고도 환상적인 하모니를 안양아트센터에서 들을 수 있다.

이들이 선보일 ‘포레의 돌리 모음곡’은 작곡가 포레가 딸에게 붙여준 애칭 ‘돌리(Dolly)’라는 별명에 착안하여 작곡한 피아노 듀엣곡으로, 총 6개의 모음곡으로 돼 있다.

안양아트센터 무대 위에 올려질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피아노와 목관악기를 위한 5중주’도 작곡가만의 강렬한 색채로 관객에게 짙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축제의 피날레(5월 7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경기실내악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첫 회를 기념하듯 ‘아게이의 해피버스데이’로 포문을 열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콘서트로 꾸며진다.

경기실내악축제에 함께한 연주자들이 총출연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국립발레단까지 가세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을 무대에 올려 음악과 무용이 만드는 아름다운 무대를 볼 수 있다.

스페인 무곡을 연상케 하는 사라사테의 ‘나바라’ 등 익살스럽고 장난기 가득담긴 곡을 모아 ‘패밀리 콘서트’로 준비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황제의 영광을 찬양한 듯 당당한 왈츠로 경쾌함을 실을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황제왈츠’를 쇤베르크 편곡 버전으로 연주하는 등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선곡들로 어린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객들이 웃음을 자아낼 수 있도록 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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