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12일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 원재료를 납품해 온 백수오 영농조합 3곳과 한약건재상 1곳을 지난 11일 오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이 내츄럴엔도텍에 납품한 백수오의 거래량과 거래 시기 등이 기재된 문서와 보관중이던 절편형태의 백수오 원재료 일부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13일부터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내츄럴엔도텍에 이엽우피소가 유입된 경로와 유입됐다면 유입량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2~3곳에서 압수한 백수오 원재료를 대검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날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으며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교차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일 내츄럴엔도텍 물류창고에 압류해 놓은 중국산으로 표기된 포대에 담긴 내용물에 대해서도 유전자 분석을 의뢰할지 여부를 판단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한약건재상 관계자 1명과 내츄럴엔도텍 관계자 2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한약건재상에서 내츄럴엔도텍으로 백수오 절편이 납품되는 경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했으며 납품 받은 백수오 절편에 대한 검수가 이뤄졌는지 여부와 검수가 진행됐다면 어떤 과정으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제까지 검찰은 실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만큼 향후 관리자급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엽우피소 유입의 고의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의 초점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엽우피소가 들어갔는지다”며 “이를 밝혀내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라 주말에도 수사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선 추가 압수수색은 없을 것 같고 앞으로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