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테마파크 2선
최근 보편화 되고 있는 말 가운데 하나가 ‘주말 가족 데이’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떠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카피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 정착의 힘이다. 이에 편승해 문화, 관광, 레저 등에 대한 관심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문화, 관광, 레저가 혼합된 테마파크는 이들의 발길이 닫는 중심에 서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초 발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다양한 분야의 테마파크가 포함됐다. 그 가운데서도 세계 최고 수준인 용인에버랜드와 역사·문화가 녹아있는 한국민속촌이 대표적이다.
■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한국민속촌
국내 유일 전통문화테마파크
각 지방 전통가옥 270여동 복원
관혼상제·세시풍속 재현·전시
다양하게 꾸민 저잣거리도 볼만
줄타기·마상무예 등 공연마당
어르신들 옛 향수에 빠져들고
도깨비집 등 다채로운 놀이시설
어린이 즐길거리도 한가득
한국민속촌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테마파크다.
민족문화자원 보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학습장, 내·외국인을 위한 전통문화 소개 등을 취지로 지난 1974년 문을 열었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생생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아름다운 자연속의 전통문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이 곳의 특징은 270여동에 이르는 조선시대 후기 각 지방의 전통가옥을 복원, 촌락과 생활상을 재현했다는 점이다.
또 당대의 사농공상의 계층별 문화와 무속신앙, 세시풍속 등을 재현·전시하고 있다.
지방별로 남부, 중부, 북부, 섬 지방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서민 가옥과 양반 가옥을 복원했고, 옛 지방 행정기관인 관아를 비롯해 교육기관인 서원과 서당, 의료기관인 한약방, 토속종교 건축물인 사찰과 서낭당, 점술집 등도 볼 수 있다.
다양하게 꾸며진 저잣거리도 볼거리다.
전통 가옥과 풍속이 한곳에 모여 있는 한국민속촌에서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극 영상관에는 한국민속촌에서 촬영되었던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정리해 놨다.
이 곳에서는 용상, 효과음, 폐가, 옥사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고유의 세시풍속과 관혼상제, 민속놀이, 농사법과 음식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전통 민속관과 각 대륙과 나라별로 고유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전세계에서 수집한 3천여점의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세계민속관, 박물관, 미술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는 야생화 정원과 다양한 전시물들도 볼 수 있으며 줄타기, 마상무예, 농악 등이 펼쳐지는 공연 마당이 함께 있어 어르신들은 정감 어린 옛 향수에 빠져들고 어린이들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과 지혜를 간접 경험하는 학습장이 된다.
눈썰매장과 놀이동산, 도깨비집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갖췄으며 장터에서는 증편, 인절미, 북어구이, 빈대떡, 파전과 같은 우리 고유의 떡과 안주류에 순 재래식으로 담근 동동주를 맛볼 수 있다.
-주요 볼거리
▲ 관아 :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관리들이 공무를 집행하는 곳으로 조선시대 양식으로 지어진 정문, 행랑, 중문, 정청과 내당이 있고 뒤뜰에 감옥이 있다.
▲ 중부지방 양반가 : 속칭 99칸집으로 지난 1861년 수원성 내에 지어졌던 건물을 그대로 옮겼다. 솟을대문, 줄행랑, 바깥사랑, 안행랑, 안사랑, 내당, 초당 등 유교를 숭배하던 상류층의 모든 살림공간이 갖춰져있다.
▲ 제주 민가 : 집이 낮고 3면은 돌벽으로 쌓았다. 시원한 큰 마루와 부뚜막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 울릉도 민가 : 겨울이 길고 비바람, 눈, 습기가 많아 이중외벽을 치고 지붕은 낮으며 띠로 잇고 통나무 귀틀벽으로 꾸몄다. 울릉도에서 모두 원형대로 옮겨지었다.
■ 계절별 색다른 테마, 축제로 가득한 에버랜드
국내 테마파크 선두주자
캐리비안베이 등 놀이문화 선도
글로벌 페어 등 5개 테마존 분류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 모여있는
아메리칸 어드벤처 젊은층 인기
유러피안 어드벤처에서 오픈한
‘T익스프레스’ 전세계서 호평
계절별 색다른 축제도 고객 유혹
에버랜드는 연간 다채롭게 펼쳐지는 축제와 최신 어트랙션, 동물원, 숙박 등 초대형 엔터테인먼트와 다양한 시설로 휴식과 기쁨을 선사하는 국내 테마파크의 선두주자다.
세계적 규모의 바자지구 글로벌 페어를 비롯해 각종 놀이시설과 공간의 특성에 따라 아메리칸 어드벤처, 매직랜드, 유러피언 어드벤처, 주토피아 등 5개 테마존으로 분류된다.
글로벌 페어는 이슬람, 스페인, 인도 등 세계 각지의 신기하고 아름다운 건물을 볼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산 교육장이다.
30여 종의 최신 어트랙션이 집합한 아메리칸 어드벤처에는 모험과 즐거움이 가득하며 미서부개척시대를 테마로 한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이 모여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매직랜드에는 세계 유일의 이솝 테마공간 ‘이솝 빌리지’가 자리,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솝 빌리지는 철저한 테마 아래 계획된 맞춤형 테마공간으로 이솝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직접 동화를 들려주는 엔터테인먼트, 토끼와 거북이가 함께 달리기 경주하는 레이싱코스터, 이반과 몬티, 즉 시골쥐와 서울쥐를 테마로한 놀이터 플레이 야드 등 이솝 동화를 이야기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유러피안 어드벤처는 세계 최고의 낙하각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 우든 코스터 ‘T 익스프레스’가 오픈하면서 젊은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T익스프레스는 국내외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세계 롤러코스터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어트랙션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77도 경사면에서 떨어지는 낙하 체험 및 3분이 넘는 탑승 시간 등이 특징이다.
1만5천㎡ 부지 위에 210종 2천500여마리의 동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주토피아도 에버랜드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주토피아는 국내 최초 유인원 전용 테마공간인 ‘프렌들리 몽키밸리’를 선보였으며, 동물 전시의 새로운 기법을 도입한 ‘애니멀 원더 월드’도 오픈해 수준 높은 동물 체험 학습의 장으로 거듭났다.
특히 수십마리의 닭들이 고공비행하는 ‘판타스틱 윙스’는 1년여간의 과학적인 훈련 아래 완성된 세계 유일의 리얼 버드쇼이다.
튤립축제와 장미축제, 한여름 물을 테마로 한 썸머스플래쉬 등 계절별 색다른 테마 축제도 고객의 발길을 잡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내외가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 숙박시설 홈브리지, 퍼블릭 골프장 글렌로스 등을 갖춰 국내 놀이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안경환기자 jing@
